* 김종진 앵커 :
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데는 감독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해온
금융당국의 책임도 없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제서야 삼부
파이낸스의 양재혁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삼부 파이낸스가 회계법인에 제출한 결산재무제표입니다.
지난해에는 5억 원, 97년에는 9억 원을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2년동안 170억 원을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드러났습니다.
* 윤승한 실장 (금융감독원 공시조사실) :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상태, 즉 대규모 적자상태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를
전부 은폐하고 마치 양호한 회사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오도하게 하고서…
* 임장원 기자 :
적자를 내고서도 삼부측은 투자자에게 연리 20%를 넘는 배당금을
꼬박꼬박 지급해 왔습니다. 모두 고객들이 맡긴 자본금에서 빼낸
돈이었습니다.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 230억 원 가운데 180억 원이 이런
식으로 사라졌습니다. 결국 나중에 투자한 고객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고객에게 배당금을 나눠주는 이른바 피라미드 방식에 가까운 영업을 해 온
셈입니다. 이밖에도 280억 원을 공모방식으로 모으는 동안 유가증권
신고서 한번 내지 않은 삼부파이낸스와 양재혁 회장을 금융감독원이
오늘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넉달 전에 조사에 착수하고도
양 회장이 구속된 뒤에야 나온 이번 조치는 실효성 없이 뒷북만 친 격이
됐습니다. 파이낸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감독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해돈 금융당국의 늑장대처가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운 셈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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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낸스 문제, 수수방관해온 금융감독원 때문에 투자자들 피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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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09-15 21:00:00
* 김종진 앵커 :
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데는 감독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수방관해온
금융당국의 책임도 없지 않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제서야 삼부
파이낸스의 양재혁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임장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임장원 기자 :
삼부 파이낸스가 회계법인에 제출한 결산재무제표입니다.
지난해에는 5억 원, 97년에는 9억 원을 넘는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2년동안 170억 원을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금융감독원 조사 드러났습니다.
* 윤승한 실장 (금융감독원 공시조사실) :
회사의 실질적인 재무상태, 즉 대규모 적자상태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를
전부 은폐하고 마치 양호한 회사인 것처럼 투자자들을 오도하게 하고서…
* 임장원 기자 :
적자를 내고서도 삼부측은 투자자에게 연리 20%를 넘는 배당금을
꼬박꼬박 지급해 왔습니다. 모두 고객들이 맡긴 자본금에서 빼낸
돈이었습니다.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 230억 원 가운데 180억 원이 이런
식으로 사라졌습니다. 결국 나중에 투자한 고객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고객에게 배당금을 나눠주는 이른바 피라미드 방식에 가까운 영업을 해 온
셈입니다. 이밖에도 280억 원을 공모방식으로 모으는 동안 유가증권
신고서 한번 내지 않은 삼부파이낸스와 양재혁 회장을 금융감독원이
오늘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그러나 넉달 전에 조사에 착수하고도
양 회장이 구속된 뒤에야 나온 이번 조치는 실효성 없이 뒷북만 친 격이
됐습니다. 파이낸스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감독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방관해돈 금융당국의 늑장대처가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운 셈입니다.
KBS 뉴스 임장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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