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한 농촌들녘, 참새떼 공습으로 비상

⊙ 김종진 앵커 :

추수를 앞두고 있는 울산의 한 농촌들녘이 참새떼 대공습으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민들은 이 참새떼를 쫓기 위해서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지만 큰 효과가 없어서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취재에 안종홍 기자입니다.

⊙ 안종홍 기자 :

수확을 앞두고 있는 농촌들녘에 참새떼의 습격이 시작됐습니다. 한꺼번에 수백 마리씩 떼지어 익어 가는 벼를 습격하고 있습니다. 부리로 연신 이삭을 쪼아서 알맹이를 꺼내 먹습니다.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니며 무차별 습격을 감행합니다. 참새떼가 지나간 자리에는 벼이삭은 거의 다 없어지고 이처럼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습니다.

⊙ 김석암 (농민) :

몇 백 마리씩 떼로 몰려다니거든. 그래서 앉았다하면 그것은 망치는 거야.

⊙ 안종홍 기자 :

참새떼의 습격을 막기 위한 갖가지 방법이 동원됐습니다. 논 위로 줄을 쳐놓고 비닐봉지까지 매달아 놓았습니다. 그러나 참새떼의 공격은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수확을 앞둔 농민들은 한 톨의 쌀이라도 더 지키기 위해 짓궂은 참새떼와 힘겨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종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