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뉴브리지캐피털과 매각협상 완전 타결

입력 1999.09.17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지지부진하던 제일은행의 매각 협상이 완전 타결됐습니다. 지난해말 미국의 투자회사 뉴브리지 캐피탈과 양해각서를 주고받은 지 8개월만입니다.

보도에 정필모 기자입니다.


⊙ 정필모 기자 :

정부는 오늘 뉴브리지 캐피탈과 제일은행 매각에 관한 구체적인 조건에 합의하고 투자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남상덕 제1심의관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

작년 12월 31일 제일은행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이래 수십 차례에 걸친 협상과 회의를 통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혀 오늘 타결에 이르렀습니다.


⊙ 정필모 기자 :

타결 내용을 보면 뉴브리지는 우선 5,000억 원을 투자해서 정부가 갖고 있는 제일은행 지분 51%를 인수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경영정상화 진척 정도에 따라서 2년 동안 2,0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합니다. 대신 우리정부는 뉴브리지에 경영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3년 후 총 발행주식의 5%에 해당하는 새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2년 안에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우리정부가 책임지고 사줘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협상타결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물론 해외 신인도 제고와 은행경영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협상기술의 미숙으로 7조 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금융기관도 아닌 투자전문 회사에 헐값으로 넘겼다는 부담을 벗어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일은행, 뉴브리지캐피털과 매각협상 완전 타결
    • 입력 1999-09-1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지부진하던 제일은행의 매각 협상이 완전 타결됐습니다. 지난해말 미국의 투자회사 뉴브리지 캐피탈과 양해각서를 주고받은 지 8개월만입니다.

보도에 정필모 기자입니다.


⊙ 정필모 기자 :

정부는 오늘 뉴브리지 캐피탈과 제일은행 매각에 관한 구체적인 조건에 합의하고 투자 약정서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 남상덕 제1심의관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

작년 12월 31일 제일은행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이래 수십 차례에 걸친 협상과 회의를 통해 양측의 입장 차이를 좁혀 오늘 타결에 이르렀습니다.


⊙ 정필모 기자 :

타결 내용을 보면 뉴브리지는 우선 5,000억 원을 투자해서 정부가 갖고 있는 제일은행 지분 51%를 인수합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경영정상화 진척 정도에 따라서 2년 동안 2,000억 원을 추가로 출자합니다. 대신 우리정부는 뉴브리지에 경영권을 넘겨주는 대가로 3년 후 총 발행주식의 5%에 해당하는 새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2년 안에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우리정부가 책임지고 사줘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협상타결이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물론 해외 신인도 제고와 은행경영의 선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협상기술의 미숙으로 7조 원 가까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금융기관도 아닌 투자전문 회사에 헐값으로 넘겼다는 부담을 벗어나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필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