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추석을 앞두고 외국산이 국산으로 둔갑돼서 팔리는 게 농산물만이 아닙니다. 외국산 축산물이 국산으로 뒤바뀌는 현장을 최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현서 기자 :
햄 제조업체를 단속반이 덮칩니다. 100평 남짓한 냉동창고입니다. 캐나다라는 원산지 표시가 선명한 돼지고기 상자로 채워져 있습니다. 수입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햄입니다. 그러나 포장지에는 국산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업체가 사흘 동안 이렇게 제조한 햄은 만 5,300여 개나 됩니다. 이 햄이 국산인 것처럼 전국에 유통된 것입니다.
⊙ 햄 제조업자 :
박스는 영어 표기돼 아는데 (종업원이) 포장지가 국산인지 아닌지(확인 안해요).
⊙ 최현서 기자 :
춘천의 한 정육점입니다. 이곳은 덴마크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냉동창고에서 수입산 돼지고기 상자가 쏟아져 나옵니다.
⊙ 정육점 주인 :
농산물 자체에서 수입을 하지 말던가요. 기껏 해놓고.
⊙ 최현서 기자 :
돼지고기 삼겹살의 수입가격은 1kg에 5,500원입니다. 이것이 국산으로 팔릴 때는 9,500원을 받고 있습니다. 1kg에 4,000원씩의 차익을 챙기는 셈입니다. 외국산 수입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 경우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올 들어 전국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는 7,000여 곳이 넘습니다.
⊙ 김두영 과장 (농산물 품질관리원) :
외국산 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되어 가지고 제삿상에 오르거나 선물용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금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최현서 기자 :
일부 업체들의 얌체상혼에 소비자들만 속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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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781-1234; 추석 앞두고 외국산 축산물 국산둔갑 판매
-
- 입력 1999-09-17 21:00:00
⊙ 김종진 앵커 :
추석을 앞두고 외국산이 국산으로 둔갑돼서 팔리는 게 농산물만이 아닙니다. 외국산 축산물이 국산으로 뒤바뀌는 현장을 최현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최현서 기자 :
햄 제조업체를 단속반이 덮칩니다. 100평 남짓한 냉동창고입니다. 캐나다라는 원산지 표시가 선명한 돼지고기 상자로 채워져 있습니다. 수입 돼지고기로 만들어진 햄입니다. 그러나 포장지에는 국산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업체가 사흘 동안 이렇게 제조한 햄은 만 5,300여 개나 됩니다. 이 햄이 국산인 것처럼 전국에 유통된 것입니다.
⊙ 햄 제조업자 :
박스는 영어 표기돼 아는데 (종업원이) 포장지가 국산인지 아닌지(확인 안해요).
⊙ 최현서 기자 :
춘천의 한 정육점입니다. 이곳은 덴마크산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가 적발됐습니다. 냉동창고에서 수입산 돼지고기 상자가 쏟아져 나옵니다.
⊙ 정육점 주인 :
농산물 자체에서 수입을 하지 말던가요. 기껏 해놓고.
⊙ 최현서 기자 :
돼지고기 삼겹살의 수입가격은 1kg에 5,500원입니다. 이것이 국산으로 팔릴 때는 9,500원을 받고 있습니다. 1kg에 4,000원씩의 차익을 챙기는 셈입니다. 외국산 수입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 경우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올 들어 전국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는 7,000여 곳이 넘습니다.
⊙ 김두영 과장 (농산물 품질관리원) :
외국산 농산물이 국산으로 둔갑되어 가지고 제삿상에 오르거나 선물용으로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지금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 최현서 기자 :
일부 업체들의 얌체상혼에 소비자들만 속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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