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영향으로 집중호우 계속돼 벼 피해 확산

입력 1999.09.21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국에 닷새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기에 접어든 벼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숙 기자입니다.


⊙ 이재숙 기자 :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던 벼들이 쓰러져 온통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물이라도 빼기 위해 나온 농민들은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 가슴이 아플 뿐이고요, 참 심정으로 뭐라고 말 할 수도 없습니다.


- 피땀 흘려서 해놓은 것인데 이게 큰 일이잖아요. 뭘 어떻게 먹고살아야 될지 걱정이네요.


며칠 사이 볏잎이 썩어 누렇게 변했는가 하면 이삭에서 싹이 나와 못 쓰게 된 것도 적지 않습니다. 전국에서 피해를 입은 논은 무려 1만 5,000ha에 이르러 수확의 기쁨을 맛 보기도 전에 농민들의 시름만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3,800ha로 가장 피해가 많고 경기 이천 700ha, 전남 2,500ha, 경북 이천 100ha, 충남 1,200ha입니다.


⊙ 조병관 (농진청 지도관) :

지금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쌀의 품질이 저하가 되고 또 수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 이재숙 기자 :

이에 따라 피해지역의 쌀 생산량은 10%정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군인과 공무원, 공공근로자들이 동원돼 벼 세우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가 커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재숙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영향으로 집중호우 계속돼 벼 피해 확산
    • 입력 1999-09-21 21:00:00
    뉴스 9

전국에 닷새째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수확기에 접어든 벼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재숙 기자입니다.


⊙ 이재숙 기자 :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던 벼들이 쓰러져 온통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물이라도 빼기 위해 나온 농민들은 한숨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 가슴이 아플 뿐이고요, 참 심정으로 뭐라고 말 할 수도 없습니다.


- 피땀 흘려서 해놓은 것인데 이게 큰 일이잖아요. 뭘 어떻게 먹고살아야 될지 걱정이네요.


며칠 사이 볏잎이 썩어 누렇게 변했는가 하면 이삭에서 싹이 나와 못 쓰게 된 것도 적지 않습니다. 전국에서 피해를 입은 논은 무려 1만 5,000ha에 이르러 수확의 기쁨을 맛 보기도 전에 농민들의 시름만 커지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3,800ha로 가장 피해가 많고 경기 이천 700ha, 전남 2,500ha, 경북 이천 100ha, 충남 1,200ha입니다.


⊙ 조병관 (농진청 지도관) :

지금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쌀의 품질이 저하가 되고 또 수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 이재숙 기자 :

이에 따라 피해지역의 쌀 생산량은 10%정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군인과 공무원, 공공근로자들이 동원돼 벼 세우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가 커서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재숙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