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언 씨, 40년 넘게 각종 인쇄물 수집해와

입력 1999.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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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40년이 넘게 각종 인쇄물을 모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광고전단에서부터 담배 포장지까지 이제 10톤 트럭 2대분이 넘는 소장품을 갖게 된 이승언 씨의 수집인생을 조종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종옥 기자 :

누렇게 바랜 신문 호외와 국내에 몇 안 남았다는 방송국 개국 편성표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평생을 두고 인쇄물을 모아온 55살 이승언 씨의 소장품 가운데 일부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이씨의 40년 수집벽은 둘 곳이 없어 절반 이상 버리고도 10톤 트럭 두대 분을 남겨놨습니다. 아직 전세도 못 면한 이씨지만 아파트 한 채를 주겠다고 해도 바꾸지 않은 대한일보 창간호 등 온갖 잡지와 심지어 각종 담배까지 남들이 가지지 않은 진귀한 물건들로 넘쳐납니다.


⊙ 이승언 씨 :

시리즈로 나간 거나 계속 나가는 것은. 만약에 빠진 거면 이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죠.


⊙ 조종옥 기자 :

이씨는 참외를 싼 신문지를 거둬 오고 상가벽보를 뜯어내다 도둑으로 몰려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별난 수집벽은 이씨를 경기도 시흥시의 별정직 공무원으로 발탁되게 했습니다.


⊙ 배청수 (시흥시장) :

자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나눠 볼 수 있는 자료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


⊙ 조종옥 기자 :

친척집 등에서 객지살이를 하던 별난 사람의 별난수집품이 귀중한 근대사 자료가 돼 빛을 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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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언 씨, 40년 넘게 각종 인쇄물 수집해와
    • 입력 1999-09-21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40년이 넘게 각종 인쇄물을 모아온 사람이 있습니다. 광고전단에서부터 담배 포장지까지 이제 10톤 트럭 2대분이 넘는 소장품을 갖게 된 이승언 씨의 수집인생을 조종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조종옥 기자 :

누렇게 바랜 신문 호외와 국내에 몇 안 남았다는 방송국 개국 편성표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평생을 두고 인쇄물을 모아온 55살 이승언 씨의 소장품 가운데 일부입니다.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된 이씨의 40년 수집벽은 둘 곳이 없어 절반 이상 버리고도 10톤 트럭 두대 분을 남겨놨습니다. 아직 전세도 못 면한 이씨지만 아파트 한 채를 주겠다고 해도 바꾸지 않은 대한일보 창간호 등 온갖 잡지와 심지어 각종 담배까지 남들이 가지지 않은 진귀한 물건들로 넘쳐납니다.


⊙ 이승언 씨 :

시리즈로 나간 거나 계속 나가는 것은. 만약에 빠진 거면 이가 빠진 것처럼 허전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죠.


⊙ 조종옥 기자 :

이씨는 참외를 싼 신문지를 거둬 오고 상가벽보를 뜯어내다 도둑으로 몰려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별난 수집벽은 이씨를 경기도 시흥시의 별정직 공무원으로 발탁되게 했습니다.


⊙ 배청수 (시흥시장) :

자료로서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나눠 볼 수 있는 자료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


⊙ 조종옥 기자 :

친척집 등에서 객지살이를 하던 별난 사람의 별난수집품이 귀중한 근대사 자료가 돼 빛을 보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종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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