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 시가 610억원치 주식 보유, 증권거래소 조사결과 밝혀져

입력 1999.10.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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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에 어린 갑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증권거래소의 조사결과 7살 어린이가 15억 원대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등 모두 228명의 미성년자들이 시가로 610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연규선 기자 :

미성년자 가운데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은 경우는 삼양사 대주주의 7살짜리 초등학생입니다. 보유주식 10만 4,000주를 현재 시가로 산출하면 15억 5,000만 원이나 됩니다.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풍산의 7살 된 창업자 손자도 15억 원을 넘는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 풍산 관계자 :

손자나 손녀가 태어났을 때 축하의 의미로 주식을 몇 주씩 준 게 있어요.


⊙ 연규선 기자 :

최연소 주주는 삼영무역 대주주의 세살배기 딸로 아파트 한 채값 정도인 1억 6,000만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기업들의 증자가 크게 늘면서 미성년자들이 보유한 주식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보유금액이 432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610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 이현철 (서울 당산동) :

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볼 수도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죠.


⊙ 연규선 기자 :

증권거래소는 신고하지 않은 주식이나 상장이 안 된 주식을 포함할 경우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서승환 (연세대 교수) :

세금이 탈루된 부분이 없는지 아니면 뭔가 편법이 사용된 부분은 없는지 이런 점들을 한 번 세심하게 검증을 해봐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연규선 기자 :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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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성년자들 시가 610억원치 주식 보유, 증권거래소 조사결과 밝혀져
    • 입력 1999-10-0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나라에 어린 갑부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증권거래소의 조사결과 7살 어린이가 15억 원대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등 모두 228명의 미성년자들이 시가로 610억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 연규선 기자 :

미성년자 가운데 주식 보유액이 가장 많은 경우는 삼양사 대주주의 7살짜리 초등학생입니다. 보유주식 10만 4,000주를 현재 시가로 산출하면 15억 5,000만 원이나 됩니다. 비철금속을 생산하는 풍산의 7살 된 창업자 손자도 15억 원을 넘는 주식을 갖고 있습니다.


⊙ 풍산 관계자 :

손자나 손녀가 태어났을 때 축하의 의미로 주식을 몇 주씩 준 게 있어요.


⊙ 연규선 기자 :

최연소 주주는 삼영무역 대주주의 세살배기 딸로 아파트 한 채값 정도인 1억 6,000만 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들어 기업들의 증자가 크게 늘면서 미성년자들이 보유한 주식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에는 보유금액이 432억 원이었지만 올해는 610억 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 이현철 (서울 당산동) :

운영할 수 있는 능력도 없고 정당한 노력의 대가로 볼 수도 없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러죠.


⊙ 연규선 기자 :

증권거래소는 신고하지 않은 주식이나 상장이 안 된 주식을 포함할 경우 미성년자의 주식 보유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서승환 (연세대 교수) :

세금이 탈루된 부분이 없는지 아니면 뭔가 편법이 사용된 부분은 없는지 이런 점들을 한 번 세심하게 검증을 해봐야 될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 연규선 기자 :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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