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일부 자영업자들의 소득신고가 터무니없이 엉터리입니다. 종합병원의 원장이 월소득 22만 원이라고 신고했는가 하면, 한 변호사는 121만 원이라고 신고를 해서 유리지갑이라는 봉급생활자들을 허탈케 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서울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이 병원의 원장 박 모 씨가 지난 4월 국민연금 확대실시 이후 연금공단에 신고한 월소득액은 22만 원입니다. 원장 박씨가 내는 국민연금 보험료는 월 6,600원, 월 100만 원을 버는 이 병원 초급 간호사의 보험료 4만 5,000원의 1/6이 채 안 됩니다.
⊙ 병원 원무과장 :
병상 수 200개에 1년에 보험 청구 수가는 50억 원이 넘어요.
⊙ 박태서 기자 :
그런 박씨는 그렌저 등 승용차 두 대를 굴리면서 등 시가 7억 원을 넘는 강남의 62평형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 관리비 얼마나 나옵니까?
⊙ 아파트 주민 :
이달에 45만 원 냈어요.
⊙ 박태서 기자 :
이번에는 변호사 강 모 씨,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친 뒤 지난 92년 개업해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영업중인 강씨는 한 달에 121만 원을 번다고 신고했습니다.
⊙ 이웃 건물 변호사 :
좀 심했네, 우리가 볼 때는.
⊙ 박태서 기자 :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런 소득신고에 대해 이들은 하나같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 국민연금공단 직원 :
그걸 입증할 근거 자료가 없잖아요. 아무리 좋은 차 굴리는 등 의심 가도.
⊙ 박태서 기자 :
이런 엉터리 소득신고에 대해 당국은 성실신고를 강력하게 유도한다지만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응할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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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자영업자들 터무니없는 소득신고, 봉급생활자들 허탈케 해
-
- 입력 1999-10-07 21:00:00
⊙ 김종진 앵커 :
일부 자영업자들의 소득신고가 터무니없이 엉터리입니다. 종합병원의 원장이 월소득 22만 원이라고 신고했는가 하면, 한 변호사는 121만 원이라고 신고를 해서 유리지갑이라는 봉급생활자들을 허탈케 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서울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이 병원의 원장 박 모 씨가 지난 4월 국민연금 확대실시 이후 연금공단에 신고한 월소득액은 22만 원입니다. 원장 박씨가 내는 국민연금 보험료는 월 6,600원, 월 100만 원을 버는 이 병원 초급 간호사의 보험료 4만 5,000원의 1/6이 채 안 됩니다.
⊙ 병원 원무과장 :
병상 수 200개에 1년에 보험 청구 수가는 50억 원이 넘어요.
⊙ 박태서 기자 :
그런 박씨는 그렌저 등 승용차 두 대를 굴리면서 등 시가 7억 원을 넘는 강남의 62평형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 관리비 얼마나 나옵니까?
⊙ 아파트 주민 :
이달에 45만 원 냈어요.
⊙ 박태서 기자 :
이번에는 변호사 강 모 씨,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거친 뒤 지난 92년 개업해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에서 영업중인 강씨는 한 달에 121만 원을 번다고 신고했습니다.
⊙ 이웃 건물 변호사 :
좀 심했네, 우리가 볼 때는.
⊙ 박태서 기자 :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런 소득신고에 대해 이들은 하나같이 경영악화를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 국민연금공단 직원 :
그걸 입증할 근거 자료가 없잖아요. 아무리 좋은 차 굴리는 등 의심 가도.
⊙ 박태서 기자 :
이런 엉터리 소득신고에 대해 당국은 성실신고를 강력하게 유도한다지만 자영업자들이 얼마나 응할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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