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생산원가 못미치는 외상 할부판매, 자동차업계 경쟁력만 약화

입력 1999.10.08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황현정 앵커 :

대우자동차가 파격적인 조건의 할부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차를 팔면 팔수록 이익보다 손해가 늘어서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만 약화시키지 않나 우려됩니다.

보도에 박상현 기자입니다.


⊙ 박상현 기자 :

한달전 자금사정으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생산차질을 빚었던 대우자동차가 최근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황의 속내는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밀어내기식 외상 할부판매 때문입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달부터 레간자와 누비라 라노스에 대해 정상가보다 40%정도나 싸게 할부판매하고 있습니다.


⊙ 구자민 (대우차 영업소장) :

초기 구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약 50%정도 계약이 더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박상현 기자 :

대우자동차의 내수판매는 지난달 2만 3,000여 대로 지난 8월에 비해 44%나 늘어 할부판매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할부판매는 통상적인 재고처분이 아닌 신규차량으로 적자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정태영 (홍익대 교수) :

대우 자동차에 대해서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될 경우에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와 같은 사태를 막도록 제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상현 기자 :

대우자동차의 부채는 현재 14조 원으로 차를 많이 팔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우 자동차에서 시작된 이같은 출혈판매는 현대와 기아차로 이어지면서 전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우자동차 생산원가 못미치는 외상 할부판매, 자동차업계 경쟁력만 약화
    • 입력 1999-10-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대우자동차가 파격적인 조건의 할부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차를 팔면 팔수록 이익보다 손해가 늘어서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만 약화시키지 않나 우려됩니다.

보도에 박상현 기자입니다.


⊙ 박상현 기자 :

한달전 자금사정으로 부품을 조달하지 못해 생산차질을 빚었던 대우자동차가 최근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호황의 속내는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밀어내기식 외상 할부판매 때문입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달부터 레간자와 누비라 라노스에 대해 정상가보다 40%정도나 싸게 할부판매하고 있습니다.


⊙ 구자민 (대우차 영업소장) :

초기 구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약 50%정도 계약이 더 들어오고 있습니다.


⊙ 박상현 기자 :

대우자동차의 내수판매는 지난달 2만 3,000여 대로 지난 8월에 비해 44%나 늘어 할부판매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할부판매는 통상적인 재고처분이 아닌 신규차량으로 적자폭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 정태영 (홍익대 교수) :

대우 자동차에 대해서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될 경우에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이와 같은 사태를 막도록 제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상현 기자 :

대우자동차의 부채는 현재 14조 원으로 차를 많이 팔수록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대우 자동차에서 시작된 이같은 출혈판매는 현대와 기아차로 이어지면서 전체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