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 절단된 환자, 병원서 5시간넘게 방치해 사망

입력 1999.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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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정맥이 절단된 환자가 병원에서 5시간이 넘게 방치되는 바람에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서 유족들이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진주의 이은숙 기자입니다.


⊙ 이은숙 기자 :

숨진 김 모 씨가 응급실에 실려온 것은 어제 저녁 6시 40분쯤입니다. 기계톱에 왼쪽 허벅지 정맥이 절단돼 출혈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혈압이 60으로 떨어졌으나 당직 의사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며 응급처치만 했습니다. 3시간정도 지나 혈압이 90으로 회복돼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수술이 안 됐습니다.


⊙ 유족 :

의사라는 사람은 연락망이 안 되가지고 수술을 못한다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어디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 이은숙 기자 :

가족들이 수술을 재촉했지만 병원측은 수혈만 계속했습니다. 밤 11시 20분쯤 환자의 맥박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자 병원측은 다른 병원으로 후송을 서둘렀습니다. 무려 5시간 가까이 방치한 사이 환자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 이상호 (경상대병원 진료처장) :

저희한테는 연락이 돼 있었고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호출할 때마다 연락이 안 된 거죠.


⊙ 이은숙 기자 :

병원측은 김씨의 사인을 과다 수혈에서 오는 급성 혈액응고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원측이 수술을 제 때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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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맥 절단된 환자, 병원서 5시간넘게 방치해 사망
    • 입력 1999-10-27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정맥이 절단된 환자가 병원에서 5시간이 넘게 방치되는 바람에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서 유족들이 강력히 항의하고 있습니다.

진주의 이은숙 기자입니다.


⊙ 이은숙 기자 :

숨진 김 모 씨가 응급실에 실려온 것은 어제 저녁 6시 40분쯤입니다. 기계톱에 왼쪽 허벅지 정맥이 절단돼 출혈이 심한 상태였습니다. 혈압이 60으로 떨어졌으나 당직 의사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며 응급처치만 했습니다. 3시간정도 지나 혈압이 90으로 회복돼 수술을 받기로 했지만 어찌된 일인지 수술이 안 됐습니다.


⊙ 유족 :

의사라는 사람은 연락망이 안 되가지고 수술을 못한다 미안하다, 이런 식으로 어디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 이은숙 기자 :

가족들이 수술을 재촉했지만 병원측은 수혈만 계속했습니다. 밤 11시 20분쯤 환자의 맥박과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자 병원측은 다른 병원으로 후송을 서둘렀습니다. 무려 5시간 가까이 방치한 사이 환자는 숨을 거두었습니다.

⊙ 이상호 (경상대병원 진료처장) :

저희한테는 연락이 돼 있었고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또 호출할 때마다 연락이 안 된 거죠.


⊙ 이은숙 기자 :

병원측은 김씨의 사인을 과다 수혈에서 오는 급성 혈액응고증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병원측이 수술을 제 때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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