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자수하게 된 배경에 관심쏠려

입력 1999.10.2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지난 11년동안 단 한 차례의 검문도 받지 않았다는 이근안 씨가 어제 불쑥 자수를 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떤 계산이 작용했을지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의철 기자 :

'내가 이근안입니다. 자수하러 왔습니다' 간단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얼굴없는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이 11년 동안의 도피생활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 현재 심경은 어떻습니까?

-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이씨는 최근 납북어부 김성학 씨 고문과 관련해 부하 직원들이 구속되는 것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가족회의를 거쳐 자수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관계자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 임양운 (서울지검 3차장 검사) :

자기가 나서더라도 형량이 크지 않지 않겠느냐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의철 기자 :

지난 21일 성남지원은 이근안 씨와 함께 고문에 가담한 전.현직 경찰관 6명에게 징역 1년에서 2년까지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이씨는 또 오랜 도피생활에 지친 데다 허리 디스크와 당뇨 등 날로 악화되고 있는 자신의 건강 상태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씨는 공소시효인 2013년까지 불안한 도피생활을 계속하기보다는 그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감생활을 한 뒤 노년을 편하게 보내는 쪽으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자수하게 된 배경에 관심쏠려
    • 입력 1999-10-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지난 11년동안 단 한 차례의 검문도 받지 않았다는 이근안 씨가 어제 불쑥 자수를 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떤 계산이 작용했을지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의철 기자 :

'내가 이근안입니다. 자수하러 왔습니다' 간단한 말 한마디였습니다. 얼굴없는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이 11년 동안의 도피생활에 스스로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습니다.


- 현재 심경은 어떻습니까?

- 나중에 말하겠습니다.


이씨는 최근 납북어부 김성학 씨 고문과 관련해 부하 직원들이 구속되는 것을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껴 가족회의를 거쳐 자수를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수사 관계자들의 시각은 다릅니다.


⊙ 임양운 (서울지검 3차장 검사) :

자기가 나서더라도 형량이 크지 않지 않겠느냐 이렇게 판단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의철 기자 :

지난 21일 성남지원은 이근안 씨와 함께 고문에 가담한 전.현직 경찰관 6명에게 징역 1년에서 2년까지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이씨는 또 오랜 도피생활에 지친 데다 허리 디스크와 당뇨 등 날로 악화되고 있는 자신의 건강 상태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씨는 공소시효인 2013년까지 불안한 도피생활을 계속하기보다는 그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감생활을 한 뒤 노년을 편하게 보내는 쪽으로 심경의 변화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