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10여년간 집에서 은신생활

입력 1999.10.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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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해외 도피설과 자살설 등 수많은 설속에 몸을 숨겨온 이씨의 은신처는 놀랍게도 바로 자신의 집이었습니다. 이씨는 숨을 수 있는 공간과 도주 통로까지 만들어 놓은 집안에서 10여 년을 지낸 것입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 구본국 기자 :

마치 대공분실을 연상시킬 정도로 철저하게 가리워진 이근안 씨의 집입니다. 30여 평 정도 되는 이 집에서 이씨는 비디오폰을 이용해 방문객을 확인하고 집안 내외부에 철창까지 하는 등 불안한 은신생활을 했습니다.


⊙ 최해영 (동대문경찰청 수사과장) :

이웃에서 볼까봐 차단막을 설치하고 저쪽에도 잡아 내릴 수 있는 그런 장치를 만들어 놨으니까.


⊙ 구본국 기자 :

3개의 방 가운데 주로 안방에서 생활했던 이씨는 경찰이 찾아올 경우 안방과 연결된 창고방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이를 위해 벽을 헐어 문까지 만들었습니다. 창고방으로 이동한 이씨는 2m 높이의 수납장과 책꽂이 사이의 좁은 공간에 자신의 몸을 숨겼습니다. 그리고 창고 안에 있는 빈 상자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가렸습니다. 경찰에 발각될 경우를 대비해 창고방에서 다용도실을 거쳐 외부로 통하는 도주로까지 만들었습니다.


⊙ 이근안 씨 부인 :

나하고 우리 애기아빠하고 만들은 거죠.

- 집에 계신 기간이 얼마나 됩니까?

10년 다 돼 가요.


⊙ 구본국 기자 :

행적을 두고 수많은 억측을 낳았던 이근안 씨,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이씨는 바로 자신의 집에서 긴 은신생활을 해 왔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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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안 전 경기도경 공안분실장, 10여년간 집에서 은신생활
    • 입력 1999-10-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해외 도피설과 자살설 등 수많은 설속에 몸을 숨겨온 이씨의 은신처는 놀랍게도 바로 자신의 집이었습니다. 이씨는 숨을 수 있는 공간과 도주 통로까지 만들어 놓은 집안에서 10여 년을 지낸 것입니다.

구본국 기자입니다.


⊙ 구본국 기자 :

마치 대공분실을 연상시킬 정도로 철저하게 가리워진 이근안 씨의 집입니다. 30여 평 정도 되는 이 집에서 이씨는 비디오폰을 이용해 방문객을 확인하고 집안 내외부에 철창까지 하는 등 불안한 은신생활을 했습니다.


⊙ 최해영 (동대문경찰청 수사과장) :

이웃에서 볼까봐 차단막을 설치하고 저쪽에도 잡아 내릴 수 있는 그런 장치를 만들어 놨으니까.


⊙ 구본국 기자 :

3개의 방 가운데 주로 안방에서 생활했던 이씨는 경찰이 찾아올 경우 안방과 연결된 창고방으로 몸을 숨겼습니다. 이를 위해 벽을 헐어 문까지 만들었습니다. 창고방으로 이동한 이씨는 2m 높이의 수납장과 책꽂이 사이의 좁은 공간에 자신의 몸을 숨겼습니다. 그리고 창고 안에 있는 빈 상자를 이용해 다시 한 번 자신의 몸을 가렸습니다. 경찰에 발각될 경우를 대비해 창고방에서 다용도실을 거쳐 외부로 통하는 도주로까지 만들었습니다.


⊙ 이근안 씨 부인 :

나하고 우리 애기아빠하고 만들은 거죠.

- 집에 계신 기간이 얼마나 됩니까?

10년 다 돼 가요.


⊙ 구본국 기자 :

행적을 두고 수많은 억측을 낳았던 이근안 씨,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이씨는 바로 자신의 집에서 긴 은신생활을 해 왔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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