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장악 의혹문건' 관련, 여.야 국정조사 합의

⊙ 김종진 앵커 :

다음 소식입니다. 이른바 언론대책문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문건 전달자가 평화방송 기자로 확인됨에 따라서 여야는 국정조사에 합의했습니다. 국정조사는 이르면 다음달 10일쯤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선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강선규 기자 :

국민회의가 오늘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전격 수용함에 따라 빠르면 다음달 10일쯤 10일 정도의 본격적인 국정조사가 실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정조사가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는 아직 속단할 수 없습니다. 최대의 난관은 증인채택 문제입니다. 국민회의는 문건 작성자와 전달자인 중앙일보와 평화방송 기자, 그리고 문건이 전달됐다는 이종찬 전 국정원장과 이 전 원장의 비서관과 보좌관, 그리고 공개자인 정형근 의원 등을 증인으로 채택할 방침입니다. 한나라당은 언론대책문건인 만큼 박지원 장관 등 언론대책 관계자들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정작 정형근 의원의 증인 채택에는 난색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 박상천 (국민회의 총무) :

정 의원이 사전에 이 전모를 알면서도 이것을 왜곡해서 공개한 것인가.

⊙ 이부영 (한나라당 총무) :

권력 핵심이 이 문제에 직접 관여가 되어서 언론 길들이기 언론 장악에 나섰는가.

⊙ 강선규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오늘 투명하고 한 점 의혹없이 진실이 밝혀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