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프집 화재사고; 이세영 인천중구청장, 형사입건

입력 1999.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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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앵커 :

인천 화재 수사본부는 어제 저녁 소환했던 사고당시 관할 구청장과 경찰서장을 오늘 오후 귀가시켰습니다. 그러나 이세영 구청장은 일부 직권남용 혐의가 드러나서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수사속보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구본국 기자 :

조사를 받은 지 하루만에 풀려난 이세영 중구청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검찰에서 혐의사실 일부를 포착했다고 그러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세영 (인천 중구청장) :

저는 무슨 혐의가 포착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 구본국 기자 :

그러나 경찰은 이 중구청장을 풀어주기 직전에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꾸어 형사 입건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올 6월 유흥업소 단속 공무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며 단속을 못하도록 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김병준 (수사본부장) :

구속상태에서 형사 입건하느냐, 불구속 상태에서 형사 입건하느냐 두 가지가 있습니다.


⊙ 구본국 기자 :

이에 앞서 경찰은 오늘 관할 업소 단속을 소홀히 한 혐의로 소환했던 최명길 전 인천 중부경찰서장을 혐의가 없다며 풀어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처벌받는 공무원 가운데 이 구청장이 최고 윗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의 처리 방침이 결정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 김병준 (수사본부장) :

추가적으로 늘어나더라도 그렇게 고위직은 없는 걸로 생각이 되고.


⊙ 구본국 기자 :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초 수사 선상에 올랐던 공무원은 모두 80여 명 그러나 구속된 공무원은 7명뿐인 데다 이중 최고 윗선이 경찰의 경위여서 책임자 처벌은 없이 하위직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높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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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호프집 화재사고; 이세영 인천중구청장, 형사입건
    • 입력 1999-11-08 21:00:00
    뉴스 9

⊙ 김정훈 앵커 :

인천 화재 수사본부는 어제 저녁 소환했던 사고당시 관할 구청장과 경찰서장을 오늘 오후 귀가시켰습니다. 그러나 이세영 구청장은 일부 직권남용 혐의가 드러나서 다시 소환하기로 했습니다.

수사속보 구본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구본국 기자 :

조사를 받은 지 하루만에 풀려난 이세영 중구청장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검찰에서 혐의사실 일부를 포착했다고 그러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세영 (인천 중구청장) :

저는 무슨 혐의가 포착됐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 구본국 기자 :

그러나 경찰은 이 중구청장을 풀어주기 직전에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바꾸어 형사 입건했습니다. 이 구청장은 올 6월 유흥업소 단속 공무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주겠다며 단속을 못하도록 하는 등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김병준 (수사본부장) :

구속상태에서 형사 입건하느냐, 불구속 상태에서 형사 입건하느냐 두 가지가 있습니다.


⊙ 구본국 기자 :

이에 앞서 경찰은 오늘 관할 업소 단속을 소홀히 한 혐의로 소환했던 최명길 전 인천 중부경찰서장을 혐의가 없다며 풀어주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처벌받는 공무원 가운데 이 구청장이 최고 윗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의 처리 방침이 결정됨에 따라 이번 사건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 김병준 (수사본부장) :

추가적으로 늘어나더라도 그렇게 고위직은 없는 걸로 생각이 되고.


⊙ 구본국 기자 :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초 수사 선상에 올랐던 공무원은 모두 80여 명 그러나 구속된 공무원은 7명뿐인 데다 이중 최고 윗선이 경찰의 경위여서 책임자 처벌은 없이 하위직 공무원에게만 책임을 묻고 있다는 비난 여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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