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선원들, 인력송출회사 계약 파기로 오도가도 못하고 울산 한 여관 체류

입력 1999.1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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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울산의 한 여관에서 태국인 266명이 두달째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관비만 1억 원이 넘게 나오도록 이들이 묶여 있는 사정은 무엇인지 김진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김진문 기자 :

갈 곳 없는 태국인 70여 명이 울산의 한 여관 마당에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수리를 맡긴 태국어선의 선원으로 취업하기 위해 지난 8월말 입국했습니다.


⊙ 피해 태국선원 :

태국회사에 3천~6천달러 보증금 주고 왔는데 일이 없어요.


⊙ 김진문 기자 :

같은 입장에 있는 태국인은 모두 4개의 여관에 266명입니다. 이들이 취업하기로 돼 있었던 3,000톤급 어선입니다. 태국의 인력 송출 회사는 65만 달러에 이 어선을 사들이기로 계약하고 선금 10%만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태국의 송출 회사는 이 배에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은 파기 됐습니다. 여기에다 선원들의 신원보증금 130만 달러마저 송출 회사측이 챙겨 달아나 태국 선원들은 오갈 데 없게 됐습니다.


⊙ 허나이순 (태국 선원) :

태국 대사관을 통해 돌아가고 싶어요.


⊙ 김진문 기자 :

여관비가 1억 2,000만 원이나 밀릴 정도로 이들은 거의 빈털터리입니다.


⊙ 여관주인 :

내 가족같이 성심성의껏 해주었거든, 얘들을.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지금 어느 누가 책임을 안 지고 있는 거야.


⊙ 김진문 기자 :

태국 선원들은 90일의 비자기간이 끝나는 이 달 말부터는 불법체류자가 될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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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선원들, 인력송출회사 계약 파기로 오도가도 못하고 울산 한 여관 체류
    • 입력 1999-11-08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울산의 한 여관에서 태국인 266명이 두달째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여관비만 1억 원이 넘게 나오도록 이들이 묶여 있는 사정은 무엇인지 김진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김진문 기자 :

갈 곳 없는 태국인 70여 명이 울산의 한 여관 마당에 모여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수리를 맡긴 태국어선의 선원으로 취업하기 위해 지난 8월말 입국했습니다.


⊙ 피해 태국선원 :

태국회사에 3천~6천달러 보증금 주고 왔는데 일이 없어요.


⊙ 김진문 기자 :

같은 입장에 있는 태국인은 모두 4개의 여관에 266명입니다. 이들이 취업하기로 돼 있었던 3,000톤급 어선입니다. 태국의 인력 송출 회사는 65만 달러에 이 어선을 사들이기로 계약하고 선금 10%만 지급했습니다. 그러나 태국의 송출 회사는 이 배에 잔금을 지급하지 않아 계약은 파기 됐습니다. 여기에다 선원들의 신원보증금 130만 달러마저 송출 회사측이 챙겨 달아나 태국 선원들은 오갈 데 없게 됐습니다.


⊙ 허나이순 (태국 선원) :

태국 대사관을 통해 돌아가고 싶어요.


⊙ 김진문 기자 :

여관비가 1억 2,000만 원이나 밀릴 정도로 이들은 거의 빈털터리입니다.


⊙ 여관주인 :

내 가족같이 성심성의껏 해주었거든, 얘들을.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지금 어느 누가 책임을 안 지고 있는 거야.


⊙ 김진문 기자 :

태국 선원들은 90일의 비자기간이 끝나는 이 달 말부터는 불법체류자가 될 운명에 처해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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