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앵커 :
문제의 디스크에 무엇이 담겨 있길래 원본을 없앤 것인지 여러 가지 의문점을 박성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박성래 기자 :
우선 제기되는 의혹은 문건을 만든 이유가 적혀 있는 편지 원본을 감춰서 수사를 난항에 빠뜨린 뒤 문제를 정치권으로 끌고 가려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사실 규명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해놓고 정치권이 논란만 벌이게 함으로써 사건 자체를 유야무야로 만들겠다는 시나리오입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이종찬 부총재에게 보낸 4건의 또 다른 문건을 숨기려 하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왕에 밝혀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문건마저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문건 작성에 개입한 제 3의 인물 지시에 따랐을 가능성입니다. 문 기자가 검찰의 귀국 종용에 불응하다가 돌연 귀국한 것이 이런 의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을 풀기 위해 조사 시한인 48시간을 넘기고도 문 기자의 동의를 얻어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 :
자기 의혹이 완전히 해명됐다고 생각할 때까지 저 여기 계속 있겠다.
⊙ 박성래 기자 :
결국 유일한 물증인 사라진 하드디스크를 찾지 못할 경우 수사가 당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해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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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일현 중앙일보기자,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 의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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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11-10 21:00:00
![](/data/fckeditor/vod/multi/kbs9/1999/19991110/1500K_new/50.jpg)
⊙ 김정훈 앵커 :
문제의 디스크에 무엇이 담겨 있길래 원본을 없앤 것인지 여러 가지 의문점을 박성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박성래 기자 :
우선 제기되는 의혹은 문건을 만든 이유가 적혀 있는 편지 원본을 감춰서 수사를 난항에 빠뜨린 뒤 문제를 정치권으로 끌고 가려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사실 규명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해놓고 정치권이 논란만 벌이게 함으로써 사건 자체를 유야무야로 만들겠다는 시나리오입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이종찬 부총재에게 보낸 4건의 또 다른 문건을 숨기려 하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왕에 밝혀진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다른 문건마저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문건 작성에 개입한 제 3의 인물 지시에 따랐을 가능성입니다. 문 기자가 검찰의 귀국 종용에 불응하다가 돌연 귀국한 것이 이런 의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의혹을 풀기 위해 조사 시한인 48시간을 넘기고도 문 기자의 동의를 얻어서 조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 정상명 (서울지검 2차장 검사) :
자기 의혹이 완전히 해명됐다고 생각할 때까지 저 여기 계속 있겠다.
⊙ 박성래 기자 :
결국 유일한 물증인 사라진 하드디스크를 찾지 못할 경우 수사가 당사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해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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