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톤넘는 소나무, 대형 헬기로 옮겨 심어

입력 1999.11.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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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훈 앵커 :

오늘 대구에서는 무려 15톤이 넘는 소나무를 대형 헬기로 옮겨 심는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낙락장송 수송작전 오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오영철 기자 :

산보다 더 큰 낙락장송 한그루가 대구 상공에 나타났습니다. 30km 떨어진 달성군 야산에서 대구시내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으로 옮기는 대수송작전 중입니다. 수령이 300년이나 되는 이 소나무의 높이는 10m, 무게는 15톤이 넘습니다. 육로로는 통째로 옮길 방법이 없어서 공수를 택했지만은 역시 어려운 작업입니다. 제 자리를 찾아 내리는데 만도 10분이나 걸렸습니다.


⊙ 남두표 (조경 전문가) :

그 형태 그대로 옮기려면 항공기 수송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조영철 기자 :

한 시간 뒤 계속된 두 번째 작업에서는 애석하게도 큰가지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장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정성입니다. 사람들은 소나무의 안전수송을 기원하면서 이렇게 소나무 중간에 명태 한 마리를 매달았습니다. 내일까지 헬기를 통해 옮겨 심는 소나무는 모두 4그루. 일제 시대 대구에 처음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리기 위해서 김해 김씨 문중에서 대구시에 기증한 것입니다. 헬기로 옮겨 진 낙락장송은 기개와 절개를 상징하면서 국채보상 공원에서 가장 소중한 나무로 자리잡게 됩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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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톤넘는 소나무, 대형 헬기로 옮겨 심어
    • 입력 1999-11-10 21:00:00
    뉴스 9

⊙ 김정훈 앵커 :

오늘 대구에서는 무려 15톤이 넘는 소나무를 대형 헬기로 옮겨 심는 장관이 연출됐습니다. 낙락장송 수송작전 오영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오영철 기자 :

산보다 더 큰 낙락장송 한그루가 대구 상공에 나타났습니다. 30km 떨어진 달성군 야산에서 대구시내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으로 옮기는 대수송작전 중입니다. 수령이 300년이나 되는 이 소나무의 높이는 10m, 무게는 15톤이 넘습니다. 육로로는 통째로 옮길 방법이 없어서 공수를 택했지만은 역시 어려운 작업입니다. 제 자리를 찾아 내리는데 만도 10분이나 걸렸습니다.


⊙ 남두표 (조경 전문가) :

그 형태 그대로 옮기려면 항공기 수송외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 조영철 기자 :

한 시간 뒤 계속된 두 번째 작업에서는 애석하게도 큰가지 하나가 부러졌습니다. 장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정성입니다. 사람들은 소나무의 안전수송을 기원하면서 이렇게 소나무 중간에 명태 한 마리를 매달았습니다. 내일까지 헬기를 통해 옮겨 심는 소나무는 모두 4그루. 일제 시대 대구에 처음 시작된 국채보상운동을 기리기 위해서 김해 김씨 문중에서 대구시에 기증한 것입니다. 헬기로 옮겨 진 낙락장송은 기개와 절개를 상징하면서 국채보상 공원에서 가장 소중한 나무로 자리잡게 됩니다.

KBS 뉴스, 오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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