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 컴퓨터 바이러스 주의해야

⊙ 김정훈 앵커 :

Y2K못지 않게 새천년에 주의해야 할 것이 컴퓨터 바이러스입니다. 벌써부터 밀레니엄 바이러스라는 말이 유포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 조일수 기자 :

지금까지 발견된 컴퓨터 바이러스 대부분은 특정 날짜에 활동을 개시합니다. CIH 바이러스는 4월 26일, 크리스마스 바이러스와 13일의 금요일 바이러스는 이름 자체가 활동 날짜입니다. 천년에 한 번 있는 내년 1월 1일은 바이러스 제작자들이 특별히 노리는 날입니다. 그 숫자도 3만여 종까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 권석철 ((주) 하우리 대표) :

바이러스가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되는 경우에는 백신업체에서 그것을 하나 하나 분석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분석하고 있는 동안에 다른 곳에서 피해가 발생할 경우가.

⊙ 조일수 기자 :

바이러스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제작 방법이 공개되기 때문에 누구든 변종 바이러스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E-mail을 받기만 해도 감염되는 전파력이 강한 바이러스가 새로 발견됐습니다.

⊙ 이일수 (안철수 바이러스연구소 부장) :

모르는 사람한테 온 E-mail은 열어보지 않는다든지, 첨부된 파일을 실행시키지 않는다든지 그게 첫 번째이고요, 그 다음에는 백신을 쓰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 조일수 기자 :

또 Y2K 해결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거나 Y2K 해결 프로그램을 위장한 바이러스의 출현도 예상됩니다. 국내 백신업체들은 밀레니엄 바이러스 대란에 대비해 다음달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조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