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은 예상대로 비호세력의 조직적인 도움아래 장기간 도피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비호세력의 중심에는 박처원 전 치안감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지난 87년 박종철 군 고문 치사 사건에서 은폐조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박처원 전 치안감. 10년 10개월의 기록적인 도피 행각을 벌여온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의 뒤에 바로 그가 있었습니다. 박 전 치안감은 김근태 씨 고문 사건에 대한 재정 신청이 받아들여진 지난 88년말 이씨를 만나 도피를 직접 지시했습니다. 이근안 씨가 자수하려 한다는 얘기를 이씨의 부인 신 모 씨로부터 전해들은 뒤였습니다. 박 전 치안감의 지시를 받은 이근안 씨는 이때 가족들을 부탁한다며 박씨로부터 300만 원을 받고 도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박 전 치안감은 이씨의 부인을 통해 공소시효에 대한 자문을 해 주는 등 이씨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습니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이씨의 부인 신 모 씨에게 1,500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재 당뇨와 뇌경색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치안감의 서울 옥수동 집에 수사팀을 파견해 방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 임양운 (서울지검 3차장 검사) :
도피 지시와 도피 자금을 전달한 여부, 1,500만 원의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 박태서 기자 :
검찰은 박 전 치안감의 혐의가 확인되면 범인 은닉죄를 적용해 형사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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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안 전 경감 비호세력, 박처원 전 치안감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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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11-15 21:00:00
⊙ 김종진 앵커 :
고문기술자 이근안 전 경감은 예상대로 비호세력의 조직적인 도움아래 장기간 도피해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비호세력의 중심에는 박처원 전 치안감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지난 87년 박종철 군 고문 치사 사건에서 은폐조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박처원 전 치안감. 10년 10개월의 기록적인 도피 행각을 벌여온 고문기술자 이근안 씨의 뒤에 바로 그가 있었습니다. 박 전 치안감은 김근태 씨 고문 사건에 대한 재정 신청이 받아들여진 지난 88년말 이씨를 만나 도피를 직접 지시했습니다. 이근안 씨가 자수하려 한다는 얘기를 이씨의 부인 신 모 씨로부터 전해들은 뒤였습니다. 박 전 치안감의 지시를 받은 이근안 씨는 이때 가족들을 부탁한다며 박씨로부터 300만 원을 받고 도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부터 박 전 치안감은 이씨의 부인을 통해 공소시효에 대한 자문을 해 주는 등 이씨와 꾸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도피를 조직적으로 도왔습니다. 특히 지난 97년에는 이씨의 부인 신 모 씨에게 1,500만 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현재 당뇨와 뇌경색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치안감의 서울 옥수동 집에 수사팀을 파견해 방문 조사를 벌였습니다.
⊙ 임양운 (서울지검 3차장 검사) :
도피 지시와 도피 자금을 전달한 여부, 1,500만 원의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 박태서 기자 :
검찰은 박 전 치안감의 혐의가 확인되면 범인 은닉죄를 적용해 형사 처벌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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