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인공어초, 사후관리 되지않아 바다속 쓰레기 전락

입력 1999.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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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해마다 4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벌이는 인공어초사업이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공어초가 쓸모없는 바다속 쓰레기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수원 기자의 취재입니다.


⊙ 정수원 기자 :

경상남도 남해 일대 바다는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한 수역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바다가 최근 새로운 쓰레기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고기를 모으겠다며 투하한 인공어초가 제구실도 못하고 5년 만에 오히려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어초 사이에는 버려진 통발과 어구들이 흉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어초에 걸려 찢겨진 어망이 바다고기가 드나드는 입구를 오히려 막고 있습니다. 어초에는 불청객 불가사리가 대신 자리를 잡았습니다.


⊙ 함효주 (수중촬영자) :

인공어초 주변에는 불가사리만 잔뜩 있고 다른 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 정수원 기자 :

결국 인공어초가 쓰레기로 변해 오히려 고기를 내쫓아 버린 셈입니다. 이 일대 1,000여 ha에 투하된 인공어초 대부분이 이런 상황입니다. 인공어초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에서는 예산확보를 하지 못해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리는 커녕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인공어초가 제구실을 못 하고 오히려 골치더미 쓰레기로 변했는지 당국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석재 (남해군청 수산과) :

경비 500만 원을 확보해 가지고 내년도에 처음으로 인공어초 지역에 대한 사후조사와 폐망 제거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 정수원 기자 :

1년에 인공어초 투하에 드는 비용은 400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국민세금에서 나온 예산입니다.

KBS 뉴스, 정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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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인공어초, 사후관리 되지않아 바다속 쓰레기 전락
    • 입력 1999-11-22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해마다 4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벌이는 인공어초사업이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공어초가 쓸모없는 바다속 쓰레기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정수원 기자의 취재입니다.


⊙ 정수원 기자 :

경상남도 남해 일대 바다는 예로부터 어족자원이 풍부한 수역으로 이름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바다가 최근 새로운 쓰레기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고기를 모으겠다며 투하한 인공어초가 제구실도 못하고 5년 만에 오히려 쓰레기로 변했습니다. 어초 사이에는 버려진 통발과 어구들이 흉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어초에 걸려 찢겨진 어망이 바다고기가 드나드는 입구를 오히려 막고 있습니다. 어초에는 불청객 불가사리가 대신 자리를 잡았습니다.


⊙ 함효주 (수중촬영자) :

인공어초 주변에는 불가사리만 잔뜩 있고 다른 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습니다.


⊙ 정수원 기자 :

결국 인공어초가 쓰레기로 변해 오히려 고기를 내쫓아 버린 셈입니다. 이 일대 1,000여 ha에 투하된 인공어초 대부분이 이런 상황입니다. 인공어초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에서는 예산확보를 하지 못해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리는 커녕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인공어초가 제구실을 못 하고 오히려 골치더미 쓰레기로 변했는지 당국은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석재 (남해군청 수산과) :

경비 500만 원을 확보해 가지고 내년도에 처음으로 인공어초 지역에 대한 사후조사와 폐망 제거작업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 정수원 기자 :

1년에 인공어초 투하에 드는 비용은 400억 원이 넘습니다. 모두 국민세금에서 나온 예산입니다.

KBS 뉴스, 정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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