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4명, 영화 '주유소습격사건' 모방 강도짓 하다, 경찰 검거

입력 1999.11.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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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영화를 보고 주유소를 습격하는 강도행각을 그대로 따라 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한 달새 13차례나 강도행각을 벌였습니다.

황상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길 기자 :

4인조 주유소 강도의 하룻밤 행각을 그린 영화입니다. 관객 150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 모은 이 영화가 엉뚱하게도 10대를 범죄로 이끌었습니다. 19살 김 모 군 등 10대 4명은 이 영화를 모방해 주유소와 편의점 등에서 한 달새 13차례나 강도 행각을 벌여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빼앗은 금품은 1,000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 김 모 군 (피의자) :

영화를 봤거든요, 영화보고 나서 다니다가 외진 곳에 있기에.


⊙ 황상길 기자 :

피의자들은 모두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지난 3월부터 반년간 함께 일한 적이 있어서 주유소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18일밤 이들은 서울 시내에서 지나던 승용차를 빼앗은 뒤 곧바로 경기도 시흥의 주유소에서 닥치는 대로 금품을 털었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흉기를 들이댄 데다 전화선을 뽑아내는 등 영화수법 그대로였습니다.


⊙ 주유소 종업원 :

20cm 칼을 목에 대고 이제 금고로 가자, 금고 있는 돈 다 꺼내라 그런 식으로 해서.


⊙ 황상길 기자 :

현실과 영화를 구별하지 못하는 철부지 10대들, 도시 외곽의 주유소들이 또 다시 범행 대상이 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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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4명, 영화 '주유소습격사건' 모방 강도짓 하다, 경찰 검거
    • 입력 1999-11-23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영화를 보고 주유소를 습격하는 강도행각을 그대로 따라 한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한 달새 13차례나 강도행각을 벌였습니다.

황상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황상길 기자 :

4인조 주유소 강도의 하룻밤 행각을 그린 영화입니다. 관객 150만 명을 극장으로 끌어 모은 이 영화가 엉뚱하게도 10대를 범죄로 이끌었습니다. 19살 김 모 군 등 10대 4명은 이 영화를 모방해 주유소와 편의점 등에서 한 달새 13차례나 강도 행각을 벌여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빼앗은 금품은 1,000만 원어치가 넘습니다.


⊙ 김 모 군 (피의자) :

영화를 봤거든요, 영화보고 나서 다니다가 외진 곳에 있기에.


⊙ 황상길 기자 :

피의자들은 모두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지난 3월부터 반년간 함께 일한 적이 있어서 주유소의 상황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18일밤 이들은 서울 시내에서 지나던 승용차를 빼앗은 뒤 곧바로 경기도 시흥의 주유소에서 닥치는 대로 금품을 털었습니다. 얼굴을 가리고 흉기를 들이댄 데다 전화선을 뽑아내는 등 영화수법 그대로였습니다.


⊙ 주유소 종업원 :

20cm 칼을 목에 대고 이제 금고로 가자, 금고 있는 돈 다 꺼내라 그런 식으로 해서.


⊙ 황상길 기자 :

현실과 영화를 구별하지 못하는 철부지 10대들, 도시 외곽의 주유소들이 또 다시 범행 대상이 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상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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