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호프집 화재사고; 술값 받기위해 출입문 잠궜다는 소문, 사실로 드러나

입력 1999.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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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인천 화재 참사 당시 학생들에게 술값을 받기 위해서 호프집 출입문을 닫았다는 믿고 싶지 않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지검은 이를 확인하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 원종진 기자 :

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불이 났을 때 출입문이 열렸는지 아니면 닫혔는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호프집 종업원이 술값을 받기 위해 일부러 문을 잠갔다고 주장했습니다.


⊙ 부상 학생 :

"문 잠가! 나가지마" 그러더라고요.

⊙ 사망 학생 친구 :

아래서 전화했는데 (친구가) 안에서 주인이 문을 잠가서 못나간다고.


⊙ 원종진 기자 :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호프집 종업원들은 모두 문을 잠근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문 잠갔어요?

⊙ 이 모 씨 (호프집 관리사장) :

안 잠갔어요!


⊙ 원종진 기자 :

검찰은 그러나 관리사장 이 모 씨가 술값을 받으려고 출입문을 닫았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유성수 (인천지검 차장 검사) :

문을 닫고 못나가게 하면서 술값을 내기 전엔 못 나간다고 주장했던 것은 사실로 인정이 되니까.


⊙ 원종진 기자 :

출입문을 닫아 탈출이 불가능해 희생이 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리사장 이씨와 종업원들은 정전으로 내부가 어두워지자 이 유리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 나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리사장 이씨와 업주 정성갑 씨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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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호프집 화재사고; 술값 받기위해 출입문 잠궜다는 소문, 사실로 드러나
    • 입력 1999-11-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인천 화재 참사 당시 학생들에게 술값을 받기 위해서 호프집 출입문을 닫았다는 믿고 싶지 않던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인천지검은 이를 확인하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관련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 원종진 기자 :

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불이 났을 때 출입문이 열렸는지 아니면 닫혔는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피해 학생들은 호프집 종업원이 술값을 받기 위해 일부러 문을 잠갔다고 주장했습니다.


⊙ 부상 학생 :

"문 잠가! 나가지마" 그러더라고요.

⊙ 사망 학생 친구 :

아래서 전화했는데 (친구가) 안에서 주인이 문을 잠가서 못나간다고.


⊙ 원종진 기자 :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호프집 종업원들은 모두 문을 잠근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문 잠갔어요?

⊙ 이 모 씨 (호프집 관리사장) :

안 잠갔어요!


⊙ 원종진 기자 :

검찰은 그러나 관리사장 이 모 씨가 술값을 받으려고 출입문을 닫았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유성수 (인천지검 차장 검사) :

문을 닫고 못나가게 하면서 술값을 내기 전엔 못 나간다고 주장했던 것은 사실로 인정이 되니까.


⊙ 원종진 기자 :

출입문을 닫아 탈출이 불가능해 희생이 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리사장 이씨와 종업원들은 정전으로 내부가 어두워지자 이 유리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 나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리사장 이씨와 업주 정성갑 씨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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