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낙원 씨가 박처원 전 치안감에게 준 10억원, 고문 경찰관들 지원금으로 사용

입력 1999.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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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진 앵커 :

박처원 전 치안감이 관리해온 전낙원 씨의 돈 10억 원은 고문 경관들을 위한 사실상의 보험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처원 씨는 고문 경관들의 소송비용까지 이 돈으로 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카지노 업자 전낙원 씨가 김우현 전 치안본부장을 통해 박처원 전 치안감에게 준 10억 원은 예상대로 예삿돈이 아니었습니다. 고문 경찰관들을 위한 뒷돈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먼저 박씨는 고문경관들의 소송비용을 댔습니다. 김수현 전 경감 등 김근태 씨 고문 사건에 관련된 전직 경찰관 4명을 상대로 지난 9월 국가가 5,800만 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내자 김 전 경감 등은 박씨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박씨는 이 달 초 김 전 경감 등에게 청구된 구상금에 이자까지 쳐서 8,000만 원을 주었습니다. 물론 전낙원 씨로부터 받은 10억 원에서 나온 돈입니다. 박씨는 또 지난해 6월 100만 원권 수표로 1,500만 원을 이근안 씨의 부인에게 줬습니다. 그 동안 박씨는 이근안 씨에게 돈을 주었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했지만 박씨가 거래해 온 은행 계좌 추적을 통해 이런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이렇듯 문제의 10억 원이 고문 경관들을 위한 사실상의 보험금으로 쓰였지만 박씨는 이 돈이 전낙원 씨가 경찰조직을 위해 제공한 순수한 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이근안 씨의 추가 도피자금이나 고문 경감들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박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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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낙원 씨가 박처원 전 치안감에게 준 10억원, 고문 경찰관들 지원금으로 사용
    • 입력 1999-11-29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박처원 전 치안감이 관리해온 전낙원 씨의 돈 10억 원은 고문 경관들을 위한 사실상의 보험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처원 씨는 고문 경관들의 소송비용까지 이 돈으로 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태서 기자입니다.


⊙ 박태서 기자 :

카지노 업자 전낙원 씨가 김우현 전 치안본부장을 통해 박처원 전 치안감에게 준 10억 원은 예상대로 예삿돈이 아니었습니다. 고문 경찰관들을 위한 뒷돈으로 쓰였기 때문입니다. 먼저 박씨는 고문경관들의 소송비용을 댔습니다. 김수현 전 경감 등 김근태 씨 고문 사건에 관련된 전직 경찰관 4명을 상대로 지난 9월 국가가 5,800만 원의 구상금 청구소송을 내자 김 전 경감 등은 박씨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박씨는 이 달 초 김 전 경감 등에게 청구된 구상금에 이자까지 쳐서 8,000만 원을 주었습니다. 물론 전낙원 씨로부터 받은 10억 원에서 나온 돈입니다. 박씨는 또 지난해 6월 100만 원권 수표로 1,500만 원을 이근안 씨의 부인에게 줬습니다. 그 동안 박씨는 이근안 씨에게 돈을 주었다는 사실을 일관되게 부인했지만 박씨가 거래해 온 은행 계좌 추적을 통해 이런 주장은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이렇듯 문제의 10억 원이 고문 경관들을 위한 사실상의 보험금으로 쓰였지만 박씨는 이 돈이 전낙원 씨가 경찰조직을 위해 제공한 순수한 돈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이근안 씨의 추가 도피자금이나 고문 경감들의 생활비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박씨를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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