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서해 섬 육도, 광산 개발로 황폐화

입력 1999.11.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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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서해의 섬 육도가 광산 개발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산업자 측은 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맞서고 있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큽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태안반도에서 북쪽으로 10km 떨어진 자그마한 섬들, 6개 섬으로 이루어져 육도라 불리는 이 곳에 광산 개발이 한창입니다. 곳곳에 비경을 간직한 육도지만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석회석 광산 개발은 육도에서 두 번째 큰 섬인 중륙도 한편을 잘라 놓다시피 했습니다. 공사장에는 중장비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바닥에 고여 있습니다. 비라도 오면 그대로 바다에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트럭이 쏟아부은 흙은 바닷물과 섞여 흙탕물 조류를 만듭니다. 주민들은 이 흙탕물 때문에 생태계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 육도 주민 :

우럭이랑 놀래미 같은 것이 그 전에는 낚시를 한 번씩 나가면 상당한 많은 양이 잡혔었는데 지금은 전혀 거의 안 잡히다시피 하고.


⊙ 양지우 기자 :

광산 개발로 무인도였던 중륙도에 선착장까지 들어서는 등 긍정적 측면이 오늘날 많다는 광산측, 흙탕물도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 채수만 (광산개발업체 전무) :

현장에서 발생하는 탕물은 황토물이고요, 그리고 황토물은 바다에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이미 객관적인 입증이 돼 있는 상태지 않습니까?


⊙ 양지우 기자 :

바다 한 가운데 솟은 모래섬. 밀물 때 두 개였다 썰물 때면 하나로 이어지는 무인도. 숱한 비경을 간직한 육도는 조금씩 원래 모습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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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추적781-1234; 서해 섬 육도, 광산 개발로 황폐화
    • 입력 1999-11-29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서해의 섬 육도가 광산 개발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산업자 측은 섬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맞서고 있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큽니다.

양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양지우 기자 :

태안반도에서 북쪽으로 10km 떨어진 자그마한 섬들, 6개 섬으로 이루어져 육도라 불리는 이 곳에 광산 개발이 한창입니다. 곳곳에 비경을 간직한 육도지만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석회석 광산 개발은 육도에서 두 번째 큰 섬인 중륙도 한편을 잘라 놓다시피 했습니다. 공사장에는 중장비에서 흘러나온 기름이 바닥에 고여 있습니다. 비라도 오면 그대로 바다에 흘러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트럭이 쏟아부은 흙은 바닷물과 섞여 흙탕물 조류를 만듭니다. 주민들은 이 흙탕물 때문에 생태계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말합니다.


⊙ 육도 주민 :

우럭이랑 놀래미 같은 것이 그 전에는 낚시를 한 번씩 나가면 상당한 많은 양이 잡혔었는데 지금은 전혀 거의 안 잡히다시피 하고.


⊙ 양지우 기자 :

광산 개발로 무인도였던 중륙도에 선착장까지 들어서는 등 긍정적 측면이 오늘날 많다는 광산측, 흙탕물도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 채수만 (광산개발업체 전무) :

현장에서 발생하는 탕물은 황토물이고요, 그리고 황토물은 바다에 유해성이 없는 것으로 이미 객관적인 입증이 돼 있는 상태지 않습니까?


⊙ 양지우 기자 :

바다 한 가운데 솟은 모래섬. 밀물 때 두 개였다 썰물 때면 하나로 이어지는 무인도. 숱한 비경을 간직한 육도는 조금씩 원래 모습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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