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뇌졸증-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 유발

입력 1999.12.08 (21:00) 수정 2024.02.2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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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같은 혈관 질환을 담배가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성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김성완 기자 :

3주 전 새벽 뇌졸중으로 쓰러진 서면호 씨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기준치보다도 훨씬 낮은 170mg 베시비터였습니다. 장기간의 흡연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서면호 (뇌졸중 환자) :

담배 오래 폈어요. 한 20년 폈어요.


⊙ 김성완 기자 :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동양인의 흡연은 뇌졸중이나 협심증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그간 의학계의 믿음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만 흡연이 큰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조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낮더라도 담배를 피운다면 협심증이나 뇌졸중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지선하 (연세의대 질병관리학 교수) :

콜레르테롤 수준이 171 이하인 경우 상당히 낮은 집단입니다. 이 집단에서도 흡연자인 경우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 김성완 기자 :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불 붙은 흡연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최재천 (의료전문 변호사) :

그건 단순히 외국의 연구 결과일 뿐이다, 이런 식의 항변들이 조금 나와 있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환자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연구 결과가 근거가 나왔기 때문에 한결 소송하기가 수월해진 거죠.


⊙ 김성완 기자 :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지 JAMA에도 게재돼 흡연의 해악에 관한 국제적인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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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뇌졸증-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 유발
    • 입력 1999-12-08 21:00:00
    • 수정2024-02-21 17: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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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뇌졸중이나 심근 경색같은 혈관 질환을 담배가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김성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김성완 기자 :

3주 전 새벽 뇌졸중으로 쓰러진 서면호 씨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기준치보다도 훨씬 낮은 170mg 베시비터였습니다. 장기간의 흡연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서면호 (뇌졸중 환자) :

담배 오래 폈어요. 한 20년 폈어요.


⊙ 김성완 기자 :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동양인의 흡연은 뇌졸중이나 협심증의 주된 원인이 아니라는 것이 그간 의학계의 믿음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콜레스테롤이 높을 때만 흡연이 큰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조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아주 낮더라도 담배를 피운다면 협심증이나 뇌졸중의 위험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지선하 (연세의대 질병관리학 교수) :

콜레르테롤 수준이 171 이하인 경우 상당히 낮은 집단입니다. 이 집단에서도 흡연자인 경우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 김성완 기자 :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최근 불 붙은 흡연 소송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 최재천 (의료전문 변호사) :

그건 단순히 외국의 연구 결과일 뿐이다, 이런 식의 항변들이 조금 나와 있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 환자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연구 결과가 근거가 나왔기 때문에 한결 소송하기가 수월해진 거죠.


⊙ 김성완 기자 :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지 JAMA에도 게재돼 흡연의 해악에 관한 국제적인 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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