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781-1234; 제동장치 고장난 채 운행하는 농촌버스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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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농촌 지역의 버스는 도로 여건상 안전설비가 더욱 중요합니다. 제동장치가 고장난 채 속도계도 없이 달리는 농촌의 버스 실태,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기현 기자 :
승객을 가득 태운 농촌 버스가 시골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르막에서 정차해 핸드 브레이크를 당겼지만 버스는 힘없이 뒤로 미끌어집니다. 주차와 정차때 필수 안전 장치인 핸드 브레이크가 고장나 있습니다.
⊙ 버스 운전자 :
전에는 사이드 잠깐 당겨놓고 잠깐 실었어요. 근데 지금 같은 경우는 이게 안 되니까 기어 놓고 시동 걸어 놨다가.
⊙ 김기현 기자 :
경북 영양군 내 12대 농촌 버스 가운데 9대가 이처럼 핸드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운행되고 있습니다.
⊙ 조낙현 (버스 운전자) :
마음적으로 엄청난 불안을 안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저희 회사측에도 여러 번 건의를 했고 관할 관청에도 건의를 했었는데 관할 관청에서는 회사측으로 미루는 경향이 있고.
⊙ 김기현 기자 :
더구나 속도계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들은 감으로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승객들이 하차할 때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하는 안전 차단장치는 아예 무용지물입니다. 급기야 이 회사 기사들은 이같은 정비의뢰서까지 만들어 회사측에 정비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습니다. 운행에 큰 지장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버스 회사 직원 :
위험하기는 위험하지만 운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고 이런 것은 사실상 좀 있어봐라 하고.
⊙ 김기현 기자 :
영양 군청도 해마다 4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주면서도 안전관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 영양군 공무원 :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몰랐거든요.
- 군에서도 도하고 합동점검 나가신 적 있죠?
업체에 대해서 하는 거지, 그렇다고 운행을 정지 시켜놓고 버스 다 모아 놔라 이렇게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김기현 기자 :
이 농촌 버스는 영양군에서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이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버스에 몸을 맡긴 채 요행길을 가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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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추적781-1234; 제동장치 고장난 채 운행하는 농촌버스 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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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9-12-14 21:00:00
⊙ 황현정 앵커 :
농촌 지역의 버스는 도로 여건상 안전설비가 더욱 중요합니다. 제동장치가 고장난 채 속도계도 없이 달리는 농촌의 버스 실태,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기현 기자 :
승객을 가득 태운 농촌 버스가 시골길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르막에서 정차해 핸드 브레이크를 당겼지만 버스는 힘없이 뒤로 미끌어집니다. 주차와 정차때 필수 안전 장치인 핸드 브레이크가 고장나 있습니다.
⊙ 버스 운전자 :
전에는 사이드 잠깐 당겨놓고 잠깐 실었어요. 근데 지금 같은 경우는 이게 안 되니까 기어 놓고 시동 걸어 놨다가.
⊙ 김기현 기자 :
경북 영양군 내 12대 농촌 버스 가운데 9대가 이처럼 핸드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운행되고 있습니다.
⊙ 조낙현 (버스 운전자) :
마음적으로 엄청난 불안을 안고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는데 저희 회사측에도 여러 번 건의를 했고 관할 관청에도 건의를 했었는데 관할 관청에서는 회사측으로 미루는 경향이 있고.
⊙ 김기현 기자 :
더구나 속도계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들은 감으로 속도를 조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승객들이 하차할 때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하는 안전 차단장치는 아예 무용지물입니다. 급기야 이 회사 기사들은 이같은 정비의뢰서까지 만들어 회사측에 정비를 요청했지만 번번이 묵살당했습니다. 운행에 큰 지장이 없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버스 회사 직원 :
위험하기는 위험하지만 운행하는데 큰 지장이 없고 이런 것은 사실상 좀 있어봐라 하고.
⊙ 김기현 기자 :
영양 군청도 해마다 4억 원이 넘는 보조금을 주면서도 안전관리는 외면하고 있습니다.
⊙ 영양군 공무원 :
저도 이번에 알았는데, 몰랐거든요.
- 군에서도 도하고 합동점검 나가신 적 있죠?
업체에 대해서 하는 거지, 그렇다고 운행을 정지 시켜놓고 버스 다 모아 놔라 이렇게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 김기현 기자 :
이 농촌 버스는 영양군에서는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입니다. 이 버스를 타는 승객들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버스에 몸을 맡긴 채 요행길을 가는 셈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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