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북한 제재조치 1년 4개월만에 완전 해제

⊙ 황현정 앵커 :

일본은 지난해 8월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북한에 취했던 제재조치를 1년 4개월만에 완전히 해제했습니다. 이로써 양국간 교섭이 앞으로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도쿄의 임병걸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임병걸 특파원 :

아오키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오후 북한에 대해 취했던 국교정상화 교섭 중단과 식량지원 중단 등 제재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 아오키 (日 관방장관) :

지난해 8월 미사일 발사로 취했던 국교정상화 교섭 중단 등을 해제합니다.

⊙ 임병걸 특파원 :

이로써 지난해 8월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내려졌던 KEDO 자금협력 지원과 전세기 운항 중단, 식량지원 중단, 국교정상화 협상 동결 등 4대 제재조치가 오늘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를 위한 두 나라 예비회담이 올해 안에 열릴 수 있도록 장소와 일시 등 구체적인 일정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아오키 장관은 지금이 북한과의 수교를 추진할 가장 좋은 시기라며 북한측에 제의한 오는 21일 예비회담에 대한 회답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국내 반발여론을 의식한 듯 이번 조치가 곧바로 국교정상화 교섭이나 식량지원 재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오는 21일 베이징에서 열리게 되는 예비회담과 적십자회담 등에서 북한이 어떤 자세로 나오느냐가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