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공단 알루미늄공장, Y2K문제 발생 4시간 조업중단

창원공장 Y2K

⊙ 황현정 앵커 :

말씀드린 대로 Y2K 문제가 대체로 크게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창원공단의 한 알루미늄 공장에서 Y2K 문제가 발생해서 4시간 동안 조업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정재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정재준 기자 :

Y2K 문제가 발생한 알루미늄 생산공장입니다. 오늘 오전 9시쯤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자동화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순간 컴퓨터와 제어장치가 멈추어 선 것입니다. 이 생산 제어장치는 2000년도 인식을 하지 못하고 이처럼 1900년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00년으로 전환된 중앙컴퓨터가 생산제어장치에서 나오는 1900년도 정보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전체 공정이 4시간 동안 멈춰섰습니다.

⊙ 조부식 (경남지방 중소기업청 전산실장) :

생산된 데이터가 여기에 넘겨와야 되는데 저기에 1900년이 나타나고 여기는 2000년이 나타났어요. 그 데이터 일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Y2K 문제가 발생하는 거죠.

⊙ 정재준 기자 :

이 업체는 지난 해부터 Y2K 문제에 대비해 왔지만 생산제어장치는 미처 점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업체는 자동화 생산라인을 중단시키고 작업과정을 수동으로 전환해 오후부터 정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자동화 생산라인을 다시 가동하려면 생산제어장치를 바꿔야 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