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불법 구조변경, 건물안전 위협 쓰레기 증가

구조 변경

⊙ 황현정 앵커 :

강력한 단속으로 한 때 뜸했던 아파트 불법구조 변경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구본국 기자 :

한 달 전에 입주가 시작된 새 아파트가 건축 쓰레기로 가득찼습니다. 1,4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 입주도 하기 전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각종 장식재들이 널려 있습니다. 계단에도 내부공사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모두 22개동으로 이루어진 이 아파트의 경우 각 동마다 이렇게 건축 폐자재가 쌓여 있습니다. 이 건축 쓰레기들은 모두 불법구조 변경을 하면서 나온 것들입니다. 43평의 한 아파트에 구조변경 공사가 한창입니다. 일부 아파트는 인테리어 공사는 물론 심지어는 건물 안전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건물 벽면까지 철거했습니다. 불법구조 변경을 부추기는 것은 인테리어 업자들, 이들은 동마다 모델 하우스 아닌 모델 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입주자들을 유혹합니다.

⊙ 인테리어 업자 :

이렇게 새시까지 해야 천 500만 원 정도 들어갑니다.

⊙ 구본국 기자 :

이들은 대부분 벽을 뜯어내고 베란다 창틀을 제거해 거실과 방을 확장했습니다.

⊙ 송기주 (인천시 남동구청 건축과) :

베란다는 베란다 용도로만 사용할 수가 있기 때문에 방이나 거실로 연장을 해서 사용을 하시는 것은 증축 행위에 해당이 되시기 때문에 허용이 안 되는 행위예요

⊙ 구본국 기자 :

강력한 단속으로 한 때 뜸했던 아파트의 불법 구조변경이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불법 공사로 건물의 안전이 위협받는데다 각종 건축 쓰레기로 아파트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