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안전 뒷전
⊙ 황현정 앵커 :
경기도 파주의 미군부대내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허위 첩보로 파주 월롱면 주민 수천 명이 오늘 새벽 대피 소동을 겪었습니다. 더욱이 미군측은 부대 철수를 시작한 뒤에야 우리 주민에게 첩보 내용을 알려주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 김정환 기자 :
오늘 새벽 2시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주민 2,300여 명이 때아닌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파주의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귀국한 미군 전역병이 60만 리터의 유류탱크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것입니다.
⊙ 대피 주민 :
깜짝 놀랐지요. 빨리빨리 대피하라고 해서 그냥 입던 옷만 입고 왔지요.
⊙ 김정환 기자 :
주한 미군이 폭파위협을 우리 군에 공식 통보한 시각은 어제 오후 5시 반으로 미 육군이 처음 알려온 시각보다 무려 7시간이 훨씬 지났습니다. 더욱이 주한 미군은 우리 군에 통보하기에 앞서 벌써부터 단계별 철수에 들어갔습니다.
⊙ 김수연 (미군 철수 목격 주민) :
위의 지시대로 일부 철수하고, 철수하고, 나중에 이런 식으로 빠져나갔죠.
⊙ 김정환 기자 :
그나마 우리 군의 늑장대응으로 파주시청은 저녁 7시가 넘어서야 경찰을 통해 폭파 위협을 알았습니다. 이같은 긴급 상황에서 파주시청은 미군 철수조차 제대로 몰랐고 미군과의 연락망도 없었습니다.
⊙ 최영호 (파주시 공보계장) :
특별한 상황이 있으면 연락 준다고 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결국 파주시청은 정보를 입수한 뒤 7시간이 다 된 새벽 2시에야 주민을 긴급 대피시켜 주민들은 한밤 중에 소동을 벌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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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미군부대 내, 폭발물 설치 위협으로 주민들 대피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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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0-01-05 21:00:00

주민 안전 뒷전
⊙ 황현정 앵커 :
경기도 파주의 미군부대내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다는 허위 첩보로 파주 월롱면 주민 수천 명이 오늘 새벽 대피 소동을 겪었습니다. 더욱이 미군측은 부대 철수를 시작한 뒤에야 우리 주민에게 첩보 내용을 알려주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보도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 김정환 기자 :
오늘 새벽 2시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주민 2,300여 명이 때아닌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파주의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다가 귀국한 미군 전역병이 60만 리터의 유류탱크를 폭파하겠다고 위협한 것입니다.
⊙ 대피 주민 :
깜짝 놀랐지요. 빨리빨리 대피하라고 해서 그냥 입던 옷만 입고 왔지요.
⊙ 김정환 기자 :
주한 미군이 폭파위협을 우리 군에 공식 통보한 시각은 어제 오후 5시 반으로 미 육군이 처음 알려온 시각보다 무려 7시간이 훨씬 지났습니다. 더욱이 주한 미군은 우리 군에 통보하기에 앞서 벌써부터 단계별 철수에 들어갔습니다.
⊙ 김수연 (미군 철수 목격 주민) :
위의 지시대로 일부 철수하고, 철수하고, 나중에 이런 식으로 빠져나갔죠.
⊙ 김정환 기자 :
그나마 우리 군의 늑장대응으로 파주시청은 저녁 7시가 넘어서야 경찰을 통해 폭파 위협을 알았습니다. 이같은 긴급 상황에서 파주시청은 미군 철수조차 제대로 몰랐고 미군과의 연락망도 없었습니다.
⊙ 최영호 (파주시 공보계장) :
특별한 상황이 있으면 연락 준다고 해 어떤 조치를 할 수 없었습니다.
⊙ 김정환 기자 :
결국 파주시청은 정보를 입수한 뒤 7시간이 다 된 새벽 2시에야 주민을 긴급 대피시켜 주민들은 한밤 중에 소동을 벌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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