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세계] 일본 에도시대, 조선통신사 접대 모습 병풍 발견

입력 2000.0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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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세계

조선통신사


⊙ 김종진 앵커 :

일본 에도시대에 조선통신사를 성내에서 접대하는 모습을 묘사한 병풍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신사 행렬도는 많았지만은 통신사를 접대하는 그림은 이 병풍이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병풍을 펴면 길이 122cm의 네폭 병풍에 일본과 조선의 대표들이 앉아 연회를 갖는 모습이 비단위에 채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사모관대를 한 조선의 정사와 부사가 화면 오른쪽에 나란히 음식을 받고 있습니다. 상에는 온갖 음식이 놓여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일본 각지의 영주인 다이묘 25명이 포진하고 있는데 어떤 다이묘는 웃고 있는 등 표정도 생생합니다. 통신사들이 있는 곳은 에도성내로서 통신사들이 조선 왕국의 국서를 봉정한 후 접대받고 있는 모습을 비스듬히 내려보면서 그렸습니다. 일본 텐리대 강사인 신기수 씨가 나라시대 한 고 미술상에서 최근 발견해 공개한 것입니다.


⊙ 신기수 (일본 텐리대학 강사) :

조선에서 온 정사와 부사를 접대하는 그림은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 임병걸 특파원 :

신기수 씨는 이 병풍이 과거에 발견된 작품과 비교해 보면 총 12차례 사절단 가운데 1711년 제 8차 사절인 것 같으며 화가가 실제 모습을 보면서 그린 두루마리 그림의 원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신사와 영접사들의 다채로운 표정이 실려 있는 이 그림은 한-일 외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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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세계] 일본 에도시대, 조선통신사 접대 모습 병풍 발견
    • 입력 2000-01-05 21:00:0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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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 김종진 앵커 :

일본 에도시대에 조선통신사를 성내에서 접대하는 모습을 묘사한 병풍이 발견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신사 행렬도는 많았지만은 통신사를 접대하는 그림은 이 병풍이 처음입니다.

도쿄에서 임병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임병걸 특파원 :

병풍을 펴면 길이 122cm의 네폭 병풍에 일본과 조선의 대표들이 앉아 연회를 갖는 모습이 비단위에 채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사모관대를 한 조선의 정사와 부사가 화면 오른쪽에 나란히 음식을 받고 있습니다. 상에는 온갖 음식이 놓여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일본 각지의 영주인 다이묘 25명이 포진하고 있는데 어떤 다이묘는 웃고 있는 등 표정도 생생합니다. 통신사들이 있는 곳은 에도성내로서 통신사들이 조선 왕국의 국서를 봉정한 후 접대받고 있는 모습을 비스듬히 내려보면서 그렸습니다. 일본 텐리대 강사인 신기수 씨가 나라시대 한 고 미술상에서 최근 발견해 공개한 것입니다.


⊙ 신기수 (일본 텐리대학 강사) :

조선에서 온 정사와 부사를 접대하는 그림은 지금까지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 임병걸 특파원 :

신기수 씨는 이 병풍이 과거에 발견된 작품과 비교해 보면 총 12차례 사절단 가운데 1711년 제 8차 사절인 것 같으며 화가가 실제 모습을 보면서 그린 두루마리 그림의 원작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통신사와 영접사들의 다채로운 표정이 실려 있는 이 그림은 한-일 외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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