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1주일동안 폭설 계속돼 주민들 고립생활

입력 2000.0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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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울릉도폭설

눈 먹고 살아요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온다는 울릉도에 지난 1주일 동안 폭설이 계속돼서 주민들이 고립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눈 속에 파묻힌 울릉도의 표정을 박은정 아나운서가 전해왔습니다.


⊙ 박은정 아나운서 :

연이어 내린 폭설이 울릉도 전체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산채를 재배하는 농가에는 창문 밑까지 쌓인 눈에 파묻혀 겨울잠을 자는 듯 합니다. 집 주변의 눈을 치우는데도 허리가 휠 정도입니다. 울릉도에는 1주일 동안 내린 눈이 녹지 않아 허벅지까지 올라올 정도로 눈이 쌓여있습니다. 장독대와 겨울 땔나무도 온통 눈에 덮였습니다. 우물도 눈에 파묻혀 눈으로 식수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 김갑선 (울릉 주민) :

눈을 끊여 먹고 설거지도 하고.. 추워서 꼼짝도 못해요.


⊙ 박은정 기자 :

길도 끊겨 생필품을 사러 가는 일도 보통 큰 일이 아닙니다.


⊙ 임광호 (울릉 주민) :

차가 안 다니니까 지게나 멜빵을 해 가지고 그래 짊어지고 운송을 하고.


⊙ 박은정 기자 :

차가 없어진 길은 썰매 타는 어린이들의 차지입니다. 비탈진 곳이 많은 울릉도라 섬 전체가 눈썰매장이 된 듯합니다. 울릉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와 폭풍주의보가 오늘 오후 해제됐지만 울릉도의 겨울은 길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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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1주일동안 폭설 계속돼 주민들 고립생활
    • 입력 2000-01-27 21:00:00
    뉴스 9

눈,울릉도폭설

눈 먹고 살아요


⊙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에서 가장 눈이 많이 온다는 울릉도에 지난 1주일 동안 폭설이 계속돼서 주민들이 고립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눈 속에 파묻힌 울릉도의 표정을 박은정 아나운서가 전해왔습니다.


⊙ 박은정 아나운서 :

연이어 내린 폭설이 울릉도 전체를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산채를 재배하는 농가에는 창문 밑까지 쌓인 눈에 파묻혀 겨울잠을 자는 듯 합니다. 집 주변의 눈을 치우는데도 허리가 휠 정도입니다. 울릉도에는 1주일 동안 내린 눈이 녹지 않아 허벅지까지 올라올 정도로 눈이 쌓여있습니다. 장독대와 겨울 땔나무도 온통 눈에 덮였습니다. 우물도 눈에 파묻혀 눈으로 식수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 김갑선 (울릉 주민) :

눈을 끊여 먹고 설거지도 하고.. 추워서 꼼짝도 못해요.


⊙ 박은정 기자 :

길도 끊겨 생필품을 사러 가는 일도 보통 큰 일이 아닙니다.


⊙ 임광호 (울릉 주민) :

차가 안 다니니까 지게나 멜빵을 해 가지고 그래 짊어지고 운송을 하고.


⊙ 박은정 기자 :

차가 없어진 길은 썰매 타는 어린이들의 차지입니다. 비탈진 곳이 많은 울릉도라 섬 전체가 눈썰매장이 된 듯합니다. 울릉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와 폭풍주의보가 오늘 오후 해제됐지만 울릉도의 겨울은 길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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