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약대생, 28일 예정된 약사고시 전면 거부 선언

입력 2000.0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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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약학대학비상대책위원장,이승용전국약학대학비상대책위원장,약사고시거부

약사고시 거부


⊙ 황현정 앵커 :

약대생들이 내일로 예정된 약사고시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약대생들에게는 한약사 시험 응시 자격이 사실상 박탈됐다는 것이 거부의 이유입니다.

김주영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주영 기자 :

오늘 전국 약대생과 학부모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내일 약사고시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음달에 있을 한약사 시험 때문입니다. 한약사 시험 요건이 약대생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한약학과의 과목을 이수해야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약대생들의 한약사 시험 응시자격을 사실상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승용 (전국약대 비상대책위원장) :

약대생들한테 너무나 부당하기 때문에 우리 뜻을 관철시키고자 약사 고시를 전면 거부하게 됐습니다.


⊙ 김주영 기자 :

내일 약사고시에는 1,700명이 원서를 냈지만 500명 정도만 시험을 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사 고시를 거부한 약대생들은 나아가 집단 유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급해서 한약 관련 과목들을 이수하겠다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미 이수한 상태여서 학교측으로써는 난감한 일입니다.


⊙ 김미정 (효성가톨릭대 약학과 4년) :

망설이고 있는 교수님들이 많기 때문에 유급이 아직 확정을 못 받고 있습니다.

⊙ 김주영 기자 :

내일 약사 고시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을 경우 더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나 연구소 등의 약사 인력 수급에 차질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집단으로 유급한 약대생들이 내년에 한약사 시험에 대거 응시할 경우 한약 학과와 한의대생들이 반발할 것으로 보여서 보건복지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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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약대생, 28일 예정된 약사고시 전면 거부 선언
    • 입력 2000-01-27 21:00:00
    뉴스 9

전국약학대학비상대책위원장,이승용전국약학대학비상대책위원장,약사고시거부

약사고시 거부


⊙ 황현정 앵커 :

약대생들이 내일로 예정된 약사고시를 전면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약대생들에게는 한약사 시험 응시 자격이 사실상 박탈됐다는 것이 거부의 이유입니다.

김주영 기자의 취재입니다.


⊙ 김주영 기자 :

오늘 전국 약대생과 학부모 천여 명이 모였습니다. 내일 약사고시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음달에 있을 한약사 시험 때문입니다. 한약사 시험 요건이 약대생들에게 불리하게 돼 있다는 것입니다. 한약학과의 과목을 이수해야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약대생들의 한약사 시험 응시자격을 사실상 박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이승용 (전국약대 비상대책위원장) :

약대생들한테 너무나 부당하기 때문에 우리 뜻을 관철시키고자 약사 고시를 전면 거부하게 됐습니다.


⊙ 김주영 기자 :

내일 약사고시에는 1,700명이 원서를 냈지만 500명 정도만 시험을 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약사 고시를 거부한 약대생들은 나아가 집단 유급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급해서 한약 관련 과목들을 이수하겠다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미 이수한 상태여서 학교측으로써는 난감한 일입니다.


⊙ 김미정 (효성가톨릭대 약학과 4년) :

망설이고 있는 교수님들이 많기 때문에 유급이 아직 확정을 못 받고 있습니다.

⊙ 김주영 기자 :

내일 약사 고시가 제대로 치러지지 않을 경우 더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제약회사나 연구소 등의 약사 인력 수급에 차질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집단으로 유급한 약대생들이 내년에 한약사 시험에 대거 응시할 경우 한약 학과와 한의대생들이 반발할 것으로 보여서 보건복지부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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