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외 용병 네팔인 구성 거카부대, 용맹 예전같지 않아

입력 2000.02.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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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외용병중 네팔인 구성 거카부대, 용맹 예전같지않아

용병부대 '거카'


⊙ 김종진 앵커 :

영국의 해외 용병 가운데 네팔인들로 구성된 거카 부대는 근접전에서 가장 용맹스럽다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거카 부대의 용맹이 그전만 못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런던에서 류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류근찬 특파원 :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영국군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지금 수송기편으로 상륙하고 있는 이 보병들은 브루나이에 기지를 둔 거카부대 요원들 근접전에서 용맹스럽기로 이름난 이 거카 요원들은 대부분 네팔 용병들입니다. 영국이 이렇게 네팔인들을 용병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180년전 네팔과의 전쟁에서 그들의 용맹성 앞에 무릎을 꿇은 이후 그들을 아예 영국 군인으로 징집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여기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이른 새벽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영국군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금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30킬로그램의 돌이 들어있는 백을 매고 가파른 언덕을 달려 올라가는 체력 테스트입니다. 23명을 모집하는데 무려 3만명이 지원했습니다.


⊙ 거카부대 지원자 :

영국 군인이 되면 월급이 많기 때문에 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 류근찬 특파원 :

네팔에서 영국군이 되는 것은 부를 보장받는 것입니다. 현역 기간 동안 월급을 받는 것은 물론 제대후에도 영국 정부로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영국군 가족들은 다른 네팔인에 비해서 몇십배나 부유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얼마전 코소보에선 남편이 전사한 이 미망인은 영국 정부로부터 5만 4천파운드의 보상금을 받아서 네팔에서는 거부가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네팔 출신 용병들이 영국인과 같은 대우를 요구하면서 충성심과 용맹성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영국의 고민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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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해외 용병 네팔인 구성 거카부대, 용맹 예전같지 않아
    • 입력 2000-02-08 21:00:00
    뉴스 9

영국 해외용병중 네팔인 구성 거카부대, 용맹 예전같지않아

용병부대 '거카'


⊙ 김종진 앵커 :

영국의 해외 용병 가운데 네팔인들로 구성된 거카 부대는 근접전에서 가장 용맹스럽다는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 거카 부대의 용맹이 그전만 못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런던에서 류근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류근찬 특파원 :

유엔 평화유지군으로 영국군이 인도네시아 동티모르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지금 수송기편으로 상륙하고 있는 이 보병들은 브루나이에 기지를 둔 거카부대 요원들 근접전에서 용맹스럽기로 이름난 이 거카 요원들은 대부분 네팔 용병들입니다. 영국이 이렇게 네팔인들을 용병으로 쓰기 시작한 것은 180년전 네팔과의 전쟁에서 그들의 용맹성 앞에 무릎을 꿇은 이후 그들을 아예 영국 군인으로 징집하기 시작하면서 부터입니다. 여기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이른 새벽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영국군대에 들어가기 위해서 지금 마지막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30킬로그램의 돌이 들어있는 백을 매고 가파른 언덕을 달려 올라가는 체력 테스트입니다. 23명을 모집하는데 무려 3만명이 지원했습니다.


⊙ 거카부대 지원자 :

영국 군인이 되면 월급이 많기 때문에 군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 류근찬 특파원 :

네팔에서 영국군이 되는 것은 부를 보장받는 것입니다. 현역 기간 동안 월급을 받는 것은 물론 제대후에도 영국 정부로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영국군 가족들은 다른 네팔인에 비해서 몇십배나 부유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얼마전 코소보에선 남편이 전사한 이 미망인은 영국 정부로부터 5만 4천파운드의 보상금을 받아서 네팔에서는 거부가 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네팔 출신 용병들이 영국인과 같은 대우를 요구하면서 충성심과 용맹성이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 영국의 고민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류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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