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친절도, 주가처럼 표시한 버스닥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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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 주가

⊙ 황현정 앵커 :

시민들이 매일 이용하는 시내버스의 친절도를 주식시장의 주가처럼 표시해 본다면 어떻겠습니까? 최근 버스닥이라는 이름의 이같은 사이버 주식시장이 개장됐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전합니다.

⊙ 김동진 기자 :

시내버스의 친절 정도를 기준가 천원에서 출발해 주가로 표시해 봤습니다. 먼저 청결한 차안의 승객들이 만족하면서 사자세가 몰립니다.

- 깨끗하고 좋잖아요.

승객의 만족에 따라 주가도 1원 올라갑니다. 때맞은 안내방송과 승객이 안전하게 내릴 때까지 기다려주는 배려 주가가 상승세를 탑니다. 운전기사가 승객들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를 건넵니다. 기사의 상냥한 인사가 호재로 작용해 주가는 상한가로 폭등합니다.

⊙ 윤승병 (버스운전기사) :

상한가를 기록했다는데 주식에 투자해서 돈번거 보다 아주 매우 기분이 좋으네요.

⊙ 김동진 기자 :

30분이나 늦게 도착한 버스 이 버스는 승객들을 추위에 떨게 한 대가로 기준가보다 4원이나 떨어진 996원으로 하한가를 기록합니다. 이밖에 쓸데없이 과속을 하거나 매연을 많이 내뿜는 버스들은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버스닥은 한 인터넷 업체가 360개 시내버스 노선을 전종목으로 버스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든 일종의 사이버 주식시장입니다.

⊙ 우종필 (주)카탈라 대표 :

버스회사의 친절도를 주가지수라는 척도로 표현해서 그 반응이 바로 바로 나올 수 있도록

⊙ 김동진 기자 :

이 업체는 버스닥에 이어 택시닥과 고속버스닥도 개장하고 매일 주식시황을 운송업체와 교통당국에 알려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