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원예농사, 일조량 부족으로 흉작

시설원예농산물

일조량 부족

⊙ 황현정 앵커 :

올 겨울에는 흐린날이 많아서 일조량이 평년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때문에 올겨울 시설원예농사가 유례없는 흉작을 맞고 있습니다. 윤수희 기자입니다.

⊙ 윤수희 기자 :

한창 수확해야 할 방울토마토가 모두 쓰러져 있습니다. 줄기가 ??거나 말라버려 열매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잎도 누렇게 변했습니다. 길게 뻗어나가야 할 뿌리는 큰 덩어리로 뭉쳐져 있습니다. 요즘 비닐하우스 작물에 퍼져있는 각종 전염병 때문입니다.

⊙ 박종금 (농민) :

뿌리가 번져가지고 작물이 커져야 되는데 영양분을 못 먹으니까 열매도 안 크니까 요만씩 밖에 안해요 작아요.

⊙ 황채열 (농민) :

햇빛 쬐는 시간이 너무 적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습이 많다 보니까 병도 많고

⊙ 윤수희 기자 :

이 지역의 지난달 일조량은 모두 109시간으로 지난해 1월 일조량 188시간의 절반 정도에 그쳤습니다. 메론을 재배하는 다른 비닐하우스도 작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 메론은 정상 메론에 비해 1/3 크기밖에 자라지 않았습니다. 크게 오른 기름값 부담을 안고 겨울 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의 걱정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 이명우 (농민) :

여반 것이 태반이여요, 그럼 기름값 1/3도 못갚은 농가가 많아요.

⊙ 윤수희 기자 :

어렵게 생산한 겨울 시설원예 농산물이 일조량 부족과 병해충까지 기승을 부려 제값마저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