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호 한빛은행 일원동지점장, 밤이면 프로레슬링선수로 변신

입력 2000.02.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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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일원동지점장,백종호한빛은행일원동지점장

나도 레슬러


⊙ 황현정 앵커 :

낮에는 은행지점장 밤에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두가지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 홍성철 기자 :

하루가 멀다하고 상사의 구박에 시달리는 말단 은행원 임 씨 밤이면 쌓인 스트레스를 링 위에 쏟아붓습니다. 올해 51살의 백종호 씨 낮에는 평범한 은행 지점장이지만 밤이면 거친 기운을 내뿜는 프로레슬러로 변합니다. 백 씨가 처음 레슬링을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26년전 박치기로 유명한 프로레슬러 김일 씨의 체육관을 찾은 것이 인연이 됐습니다.


⊙ 백종호 (한빛은행 일원동 지점장) :

체육관을 건립하는 기금이 김일 씨한테 있다 그래서 그걸 예금을 유치해볼 작정으로 체육관 문을 두드려 봤죠.


⊙ 홍성철 기자 :

그 뒤 새벽마다 도장을 찾았고 1년 8개월 뒤에는 데뷔전도 가졌습니다. 당시로서는 거금인 2억원을 유치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레슬링은 어느새 운동 그 자체로 자리잡아 백 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합에 출전합니다. 지금까지 전적은 111전 55승 56패 딱 한번만 더 이기고 싶지만 나이탓인지 최근 3년 동안 한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 백종호 (한빛은행 일원동 지점장) :

환갑이 되더라도 반드시 한번 꼭 1승하고 승률 50%는 채우고 링을 떠날게요. 정말로 너무 억울해서 못 떠나겠어요.


⊙ 홍성철 기자 :

백 씨는 오는 3월에 있을 마지막 시합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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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호 한빛은행 일원동지점장, 밤이면 프로레슬링선수로 변신
    • 입력 2000-02-14 21:00:00
    뉴스 9

한빛은행일원동지점장,백종호한빛은행일원동지점장

나도 레슬러


⊙ 황현정 앵커 :

낮에는 은행지점장 밤에는 프로레슬링 선수로 두가지 인생을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홍성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 홍성철 기자 :

하루가 멀다하고 상사의 구박에 시달리는 말단 은행원 임 씨 밤이면 쌓인 스트레스를 링 위에 쏟아붓습니다. 올해 51살의 백종호 씨 낮에는 평범한 은행 지점장이지만 밤이면 거친 기운을 내뿜는 프로레슬러로 변합니다. 백 씨가 처음 레슬링을 시작한 것은 지금부터 26년전 박치기로 유명한 프로레슬러 김일 씨의 체육관을 찾은 것이 인연이 됐습니다.


⊙ 백종호 (한빛은행 일원동 지점장) :

체육관을 건립하는 기금이 김일 씨한테 있다 그래서 그걸 예금을 유치해볼 작정으로 체육관 문을 두드려 봤죠.


⊙ 홍성철 기자 :

그 뒤 새벽마다 도장을 찾았고 1년 8개월 뒤에는 데뷔전도 가졌습니다. 당시로서는 거금인 2억원을 유치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레슬링은 어느새 운동 그 자체로 자리잡아 백 씨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합에 출전합니다. 지금까지 전적은 111전 55승 56패 딱 한번만 더 이기고 싶지만 나이탓인지 최근 3년 동안 한번도 이긴 적이 없습니다.

⊙ 백종호 (한빛은행 일원동 지점장) :

환갑이 되더라도 반드시 한번 꼭 1승하고 승률 50%는 채우고 링을 떠날게요. 정말로 너무 억울해서 못 떠나겠어요.


⊙ 홍성철 기자 :

백 씨는 오는 3월에 있을 마지막 시합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립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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