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함유된 제니스테인 환경호르몬 물질 발견

입력 2000.02.16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종진 앵커 :

첫 소식입니다. 콩에서도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어제 산모의 초유에서 다이옥신이 나왔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또다시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한승복 기자 :

서울대학교 이영순 교수팀은 콩 속에 들어 있는 호르몬 유사 물질인 제니스테인을 임신한 쥐에게 투여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어미 쥐가 임신한 순간부터 새끼를 낳고 젖을 떼기 까지 매일 체중 1kg당 0.4 밀리그램의 제니스테인을 먹였습니다. 그 결과 어미 쥐에게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태어난 수컷 새끼 쥐들에게서 생식기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 강경선 (서울대 수의과 대학교수) :

수컷새끼에서 미성숙 단계에서 전립선의 무게를 증가시킨다든가 부고환의 무게를 감소시킨다든가 하는 그런 영향이 있었으나 성숙 단계에 들어가서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제니스테인은 최근 학자들에 의해 환경호르몬 가운데 하나로 의심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따라서 환경호르몬이 다음 세대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셈입니다. 제니스테인은 콩 속에 많이 들어 있는 물질로 지금까지는 항암 효과나 항노화 효과, 성인병 예방 효과 등이 확인됐습니다.


⊙ 이병무 (성균과대학교독성학교실 박사) :

콩과 계통에 존재하는 이소플라보르드계의 주요 성분으로서요, 항산화 작용을 갖고 있어서 노화와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를 분할 유도해 가지고 암세포를 죽이는 그런 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연구팀은 식물성인 제니스테인이 다른 화학적인 환경호르몬과는 달리 체내에 쉽게 농축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콩 함유된 제니스테인 환경호르몬 물질 발견
    • 입력 2000-02-16 21:00:00
    뉴스 9

⊙ 김종진 앵커 :

첫 소식입니다. 콩에서도 환경호르몬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어제 산모의 초유에서 다이옥신이 나왔다는 연구 결과에 이어 또다시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한승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 한승복 기자 :

서울대학교 이영순 교수팀은 콩 속에 들어 있는 호르몬 유사 물질인 제니스테인을 임신한 쥐에게 투여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어미 쥐가 임신한 순간부터 새끼를 낳고 젖을 떼기 까지 매일 체중 1kg당 0.4 밀리그램의 제니스테인을 먹였습니다. 그 결과 어미 쥐에게서는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태어난 수컷 새끼 쥐들에게서 생식기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 강경선 (서울대 수의과 대학교수) :

수컷새끼에서 미성숙 단계에서 전립선의 무게를 증가시킨다든가 부고환의 무게를 감소시킨다든가 하는 그런 영향이 있었으나 성숙 단계에 들어가서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제니스테인은 최근 학자들에 의해 환경호르몬 가운데 하나로 의심되고 있는 물질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따라서 환경호르몬이 다음 세대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한 셈입니다. 제니스테인은 콩 속에 많이 들어 있는 물질로 지금까지는 항암 효과나 항노화 효과, 성인병 예방 효과 등이 확인됐습니다.


⊙ 이병무 (성균과대학교독성학교실 박사) :

콩과 계통에 존재하는 이소플라보르드계의 주요 성분으로서요, 항산화 작용을 갖고 있어서 노화와 암을 예방하고 암세포를 분할 유도해 가지고 암세포를 죽이는 그런 작용을 갖고 있습니다.


⊙ 한승복 기자 :

연구팀은 식물성인 제니스테인이 다른 화학적인 환경호르몬과는 달리 체내에 쉽게 농축되지 않기 때문에 인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