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으로만 자금 몰려, 증권거래소 상장기업들 자금조달 어려움

입력 2000.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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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최근 코스닥 시장으로만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주식 값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입니다.


⊙ 김만석 기자 :

코스닥시장의 거래금이 증권거래소를 앞지른 것은 벌써 2주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장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배상호 (증권거래소 상장공시부장) :

기업 가치에 비해서 요즘 주가가 워낙 낮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할 수 없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 김만석 기자 :

올 들어 증권거래소에서 유상증자를 한 기업이 두개에 지나지 않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은 벌써 20개를 넘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이처럼 코스닥 시장에 등록을 신청하는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300 개 이상의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새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이 과열되면서 주식 값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는 등 증시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운용총괄 상무) :

장이 조금 흔들리면 금방 투매가 나오고 이런 양상이기 때문에 지나친 양극화는 양쪽 시장 다 안좋은 결과를 낳을 것 같습니다.


⊙ 김만석 기자 :

코스닥 시장으로만 지금이 집중되는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라도 높은 수익만을 쫓는 투자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코스닥과 거래소 시장의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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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시장으로만 자금 몰려, 증권거래소 상장기업들 자금조달 어려움
    • 입력 2000-02-16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최근 코스닥 시장으로만 자금이 몰리면서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은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주식 값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만석 기자입니다.


⊙ 김만석 기자 :

코스닥시장의 거래금이 증권거래소를 앞지른 것은 벌써 2주째입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들의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상장기업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배상호 (증권거래소 상장공시부장) :

기업 가치에 비해서 요즘 주가가 워낙 낮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할 수 없어 자금 조달에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 김만석 기자 :

올 들어 증권거래소에서 유상증자를 한 기업이 두개에 지나지 않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 유상증자를 발표한 기업은 벌써 20개를 넘습니다.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이처럼 코스닥 시장에 등록을 신청하는 기업들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만 300 개 이상의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에 새로 등록할 예정입니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이 과열되면서 주식 값이 큰 폭으로 출렁거리는 등 증시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 김기환 (마이다스에셋 운용총괄 상무) :

장이 조금 흔들리면 금방 투매가 나오고 이런 양상이기 때문에 지나친 양극화는 양쪽 시장 다 안좋은 결과를 낳을 것 같습니다.


⊙ 김만석 기자 :

코스닥 시장으로만 지금이 집중되는 현상을 바로 잡기 위해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위험을 무릅쓰고 라도 높은 수익만을 쫓는 투자 행태가 사라지지 않는 한 코스닥과 거래소 시장의 차별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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