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호텔 음식값, 세계 주요도시 중 가장 비싸

⊙ 황현정 앵커 :

서울의 호텔 음식 값이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점이 우리가 관광선진국으로 가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한상덕 기자입니다.

⊙ 한상덕 기자 :

서울의 한 특급호텔. 외국인 투숙객들이 자주 찾는 이 양식당의 경우 일반적인 스테이크 요리가 3만5-6천원 선입니다. 둘이서 식사를 할 경우 10%씩의 부가세에다 봉사료까지 더 하면 한끼에 10만원 가까운 돈이 드는 것입니다. 호텔 커피숍에서는 커피나 쥬스 한잔에 시중보다 두배 이상이나 더 돈을 내야 합니다.

⊙ 엘리자벳 롤리 (캐나다 관광객) :

여관이 좋아요. 호텔은 너무 비싸요. 서비스는 좋지만 호？ 가격은 비싼 것 같아요.

⊙ 노구치 (일본 관광객) :

호텔음식이요? 비싸요. 음식 값이 비싸니 호텔 밖에서 먹는 것이 나아요.

⊙ 한상덕 기자 :

실제로 미국의 관광전문잡지인 비즈니스 트레블 뉴스가 조사한 것을 보면 서울의 호텔 음식비가 135달러로 조사 대상 100개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양우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

동남아 국가에서는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오히려 호텔의 객실료를 낮추고 있습니다. 정부차원에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 호텔 객실료 인하를 유도하는 등 행정지원을...

⊙ 한상덕 기자 :

내년 한국 방문의 해와 2002 년 월드컵 등 세계적인 행사에 앞서 호텔의 가격경쟁력 회복이 우선 풀어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한상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