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워크아웃 기업, 구조조정 계획 이행 34%불과

입력 2000.02.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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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현정 앵커 :

2년전 60여개 부실기업들이 부동산과 계열사를 매각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서 회사를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을 근거로 20조원이 넘는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대부분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 박종훈 기자 :

64개 워크아웃 기업이 약속대로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한 비율은 겨우 34%에 불과합니다. 처음에는 뼈를 깎는 희생과 노력으로 기업을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허만조 (금감원 국장) :

지금까지 34.3%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종훈 기자 :

특히 계열사 정리는 처음 약속했던 수준의 9.8%만 이루어졌습니다. 이들 워크아웃 기업들이 여전히 부실 계열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부동산 등 4조8천억원 어치의 자산을 팔아 부족한 기업자금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28% 수준인 1조3천억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습니다.


⊙ 워크아웃 기업 임원 :

(자산을) 팔려고 해도 제도로 묶이고 성업공사에서 가압류를 해서...


⊙ 박종훈 기자 :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워크아웃 기업들은 채권단에게 19조원이 넘는 이자를 감면 받고 1조6천억원이 넘는 신규자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계획했던 금액의 90%가 넘는 자금이 워크아웃 기업에 지원됐습니다. 결국 20조원이 넘는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받은 워크아웃 기업들이 기업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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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개 워크아웃 기업, 구조조정 계획 이행 34%불과
    • 입력 2000-02-16 21:00:00
    뉴스 9

⊙ 황현정 앵커 :

2년전 60여개 부실기업들이 부동산과 계열사를 매각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해서 회사를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약속을 근거로 20조원이 넘는 자금 지원을 받았지만 대부분 아직까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 박종훈 기자 :

64개 워크아웃 기업이 약속대로 구조조정 계획을 이행한 비율은 겨우 34%에 불과합니다. 처음에는 뼈를 깎는 희생과 노력으로 기업을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 허만조 (금감원 국장) :

지금까지 34.3%로 다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박종훈 기자 :

특히 계열사 정리는 처음 약속했던 수준의 9.8%만 이루어졌습니다. 이들 워크아웃 기업들이 여전히 부실 계열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부동산 등 4조8천억원 어치의 자산을 팔아 부족한 기업자금을 확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28% 수준인 1조3천억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습니다.


⊙ 워크아웃 기업 임원 :

(자산을) 팔려고 해도 제도로 묶이고 성업공사에서 가압류를 해서...


⊙ 박종훈 기자 :

그러나 이 과정에서 워크아웃 기업들은 채권단에게 19조원이 넘는 이자를 감면 받고 1조6천억원이 넘는 신규자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계획했던 금액의 90%가 넘는 자금이 워크아웃 기업에 지원됐습니다. 결국 20조원이 넘는 채권단의 자금 지원을 받은 워크아웃 기업들이 기업스스로가 살아남기 위한 자구 노력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KBS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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