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포 중국유학 한국학생 납치, 거액 요구하다 검거

입력 2000.02.23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교포,납치사건

피해자 또 있다


⊙ 황현정 앵커 :

중국동포들이 중국에 유학 온 한국학생을 납치해 가족들에게 거액을 요구하다 우리 경찰과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동진 기자 :

첫 번째 협박전화가 걸려 온 때는 지난 20일 밤, 중국에 유학 중인 아들 송모 씨를 납치했으니 아들을 살리려면 돈 1억 원을 보내라며 다섯 차례나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송씨 어머니 :

댁도 부모님 계시죠? 좀 살려주세요.


⊙ 협박 용의자 :

오늘 일단 3천 만원 입금시켜요


⊙ 김동진 기자 :

송씨를 납치했던 29살 박모 씨 등 중국 동포 6명 가운데 2명은 납치 이틀만에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혔습니다. 유씨 가족들이 입금한 선금 6천 만원을 찾아 중국에 송금하려던 중국 동포 30살 최모 씨는 서울의 한 은행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최모씨 (피의자) :

통장 정리해 주고 150만원씩 받았어요.

⊙ 김동진 기자 :

불법 체류자인 최씨는 붙잡힐 당시 미화 2만 달러를 갖고 있었고, 19개나 되는 은행통장에는 거래마다 수백 만원 씩 돈이 입금돼 있었습니다. 통장들에는 유학생 송씨의 가족을 비롯한 수십여 명이 돈을 입금시켰고, 피해자 최씨가 돈을 중국으로 송금한 내역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 양영용 (성북경찰서 외사계장) :

장기 불법 쳬류자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범죄와의 연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김동진 기자 :

경찰은 송씨가 귀국하는 대로 정확한 납치 경위를 하는 수사하는 한편, 중국 공안당국과 협조해 이들의 여죄 여부를 밝힐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동포 중국유학 한국학생 납치, 거액 요구하다 검거
    • 입력 2000-02-23 21:00:00
    뉴스 9

중국교포,납치사건

피해자 또 있다


⊙ 황현정 앵커 :

중국동포들이 중국에 유학 온 한국학생을 납치해 가족들에게 거액을 요구하다 우리 경찰과 중국 공안 당국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김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김동진 기자 :

첫 번째 협박전화가 걸려 온 때는 지난 20일 밤, 중국에 유학 중인 아들 송모 씨를 납치했으니 아들을 살리려면 돈 1억 원을 보내라며 다섯 차례나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송씨 어머니 :

댁도 부모님 계시죠? 좀 살려주세요.


⊙ 협박 용의자 :

오늘 일단 3천 만원 입금시켜요


⊙ 김동진 기자 :

송씨를 납치했던 29살 박모 씨 등 중국 동포 6명 가운데 2명은 납치 이틀만에 중국 공안당국에 붙잡혔습니다. 유씨 가족들이 입금한 선금 6천 만원을 찾아 중국에 송금하려던 중국 동포 30살 최모 씨는 서울의 한 은행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최모씨 (피의자) :

통장 정리해 주고 150만원씩 받았어요.

⊙ 김동진 기자 :

불법 체류자인 최씨는 붙잡힐 당시 미화 2만 달러를 갖고 있었고, 19개나 되는 은행통장에는 거래마다 수백 만원 씩 돈이 입금돼 있었습니다. 통장들에는 유학생 송씨의 가족을 비롯한 수십여 명이 돈을 입금시켰고, 피해자 최씨가 돈을 중국으로 송금한 내역도 기재되어 있습니다.


⊙ 양영용 (성북경찰서 외사계장) :

장기 불법 쳬류자임에도 불구하고 거액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범죄와의 연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김동진 기자 :

경찰은 송씨가 귀국하는 대로 정확한 납치 경위를 하는 수사하는 한편, 중국 공안당국과 협조해 이들의 여죄 여부를 밝힐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동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