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인 납치사건] 무역업자 납치 38일만에 탈출

입력 2000.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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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한국인 납치사건; 한 무역업자 납치 38일만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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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공포


⊙ 김종진 앵커 :

중국 각지에서 조선족들에 의한 한국인 납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학생 송모 씨와 귀순자 조명철 씨에 이어서, 이번에는 상하이에서 무역업자 김모 씨가 납치됐다가 38일만에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 김용관 특파원 :

납치된 한국인은 서울 신림동에 사는 35살 김모 씨입니다. 무역업을 하는 김씨는 지난 해 12월28일 사업차 중국 상하이에 가서 통역을 맡아주는 조선족 윤모 씨와 함께 약속 장소로 가던 중 윤씨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범인들은 조선족 6명으로 김씨를 어딘지 모르는 곳에 가두고 수시로 폭행을 가하며 몸값 5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 피해자 :

스피커폰을 틀어 놓고 통화하게 합니다. 서울 쪽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통화 중에도 폭행했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연락을 받은 서울의 가족들은 12월30일과 1월4일,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이 가르쳐주는 계좌에 2천6백 만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김씨를 상하이에서 500여 km 떨어진 칭다오 인근 한 아파트로 옮긴 뒤, 총액 5만 달러를 입금할 것을 요구하며 위협을 계속했습니다.


⊙ 피해자 :

밥 안주고 잠 안 재우고, 폭행하고 죽이겠다고 목을 조르고...


⊙ 김용관 특파원 :

설이 다가오면서 감시가 소홀해 지자 김씨는 설 이틀 전인 2월3일, 창살을 뜯어내고 탈출했습니다. 지리를 몰라 추위 속에서 닷새를 걸어 2월8일, 간신히 칭다오 영사관에 도착함으로써 구출됐습니다.


⊙ 피해자 :

밤에만 이동하고... 손발에도 동상이 걸렸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중국에서는 지난 1일, 귀순자 조명철 씨의 납치 이후 무역회사 직원인 서모 씨가 옌지에서, 학생인 송모 씨가 베이징에서 납치되는 등 납치 사건이 잇따라 중국에 있는 우리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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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한국인 납치사건] 무역업자 납치 38일만에 탈출
    • 입력 2000-02-28 21:00:00
    뉴스 9

중국내 한국인 납치사건; 한 무역업자 납치 38일만에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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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 공포


⊙ 김종진 앵커 :

중국 각지에서 조선족들에 의한 한국인 납치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학생 송모 씨와 귀순자 조명철 씨에 이어서, 이번에는 상하이에서 무역업자 김모 씨가 납치됐다가 38일만에 탈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용관 특파원입니다.


⊙ 김용관 특파원 :

납치된 한국인은 서울 신림동에 사는 35살 김모 씨입니다. 무역업을 하는 김씨는 지난 해 12월28일 사업차 중국 상하이에 가서 통역을 맡아주는 조선족 윤모 씨와 함께 약속 장소로 가던 중 윤씨에 의해 납치됐습니다. 범인들은 조선족 6명으로 김씨를 어딘지 모르는 곳에 가두고 수시로 폭행을 가하며 몸값 5만 달러를 요구했습니다.


⊙ 피해자 :

스피커폰을 틀어 놓고 통화하게 합니다. 서울 쪽 반응이 시원치 않으면 통화 중에도 폭행했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연락을 받은 서울의 가족들은 12월30일과 1월4일, 두 차례에 걸쳐 이들이 가르쳐주는 계좌에 2천6백 만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김씨를 상하이에서 500여 km 떨어진 칭다오 인근 한 아파트로 옮긴 뒤, 총액 5만 달러를 입금할 것을 요구하며 위협을 계속했습니다.


⊙ 피해자 :

밥 안주고 잠 안 재우고, 폭행하고 죽이겠다고 목을 조르고...


⊙ 김용관 특파원 :

설이 다가오면서 감시가 소홀해 지자 김씨는 설 이틀 전인 2월3일, 창살을 뜯어내고 탈출했습니다. 지리를 몰라 추위 속에서 닷새를 걸어 2월8일, 간신히 칭다오 영사관에 도착함으로써 구출됐습니다.


⊙ 피해자 :

밤에만 이동하고... 손발에도 동상이 걸렸습니다.


⊙ 김용관 특파원 :

중국에서는 지난 1일, 귀순자 조명철 씨의 납치 이후 무역회사 직원인 서모 씨가 옌지에서, 학생인 송모 씨가 베이징에서 납치되는 등 납치 사건이 잇따라 중국에 있는 우리국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뉴스 김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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