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유럽순방, 교황요한 바오로 2세에게 방북 공식요청

김대중대통령 유럽순방; 교황요한 바오로2세에게 방북 공식요청

김대중대통령유럽순방,요한바오르2세,교황요한바오르2세,김대중대통령,세일즈외교

방북 요청

⊙ 정세진 앵커 :

유럽을 순방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로마에서 강선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강선규 기자 :

김대중 대통령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나 교황이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한반도 평화에 대단히 기여할 수 있고, 국제평화를 위해 엄청난 효과와 축복이 있을 것이라며 교황의 방북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교황은 아직 북한에 갈 계획은 없지만 실현만 된다면 기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교황의 이 같은 화법은 북한 방문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청 방문을 마친 김대중 대통령은 오늘밤 늦게 세계 섬유산업의 중심지인 밀라노로 출발해 본격적인 경제 세일즈 외교를 시작합니다. 김 대통령은 염색에 편중된 대구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밀라노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 김대중 대통령 :

밀라노에서 여기에 대한 협상을 하고 앞으로 한국에 대한 지원, 여러 가지 기술지원이라든가 또 경영전략 문제 같은 것을 공동으로 협조해 나가는 이런 일을 할 것입니다

⊙ 강선규 기자 :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밀라노 섬유연구센터의 고급 기술진을 한국에 파견해 줄 것과 패션전문교육기관인 세꼴리 대구 분교를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입니다. 로마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