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국산콩 종자 부족으로 재배 엄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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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우리 종자가 없다

⊙ 김정훈 앵커 :

지난해 수입 콩의 유전자 변형 파동이후, 국산 콩 찾기 운동이 벌어졌지만은 종자가 턱없이 부족해서 국산 콩 재배는 생각지도 못할 지경입니다. 이런 종자부족 현상은 화훼농가의 경우도 같은 처지여서 신품종 개발이 시급합니다. 종자란에 허덕이는 영농실태, 엄경철, 유승영 두 가지가 보도합니다.

⊙ 엄경철 기자 :

이곳 양곡 창고에는 농가에서 수매한 국산 콩 90톤 정도가 쌓여있습니다. 그러나 이 콩은 98년에 수매한 것이고 지난해 수매한 국산 콩은 단 한 톨도 없습니다. 600톤을 수매할 예정이었으나 전혀 수매를 못한 것입니다.

⊙ 채혁주 (충북 농협 유통가공팀) :

수입 콩에 대한 유전자 변형 논란으로 인해서 국산 콩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시중가격이 정부 수매가격을 훨씬 상회해서 전혀 수매를 못했습니다.

⊙ 엄경철 기자 :

정부 수매가는 72kg 한 가마에 13만원인데 반해 시중가격은 20만원이 넘을 정도로 폭등해 농민들이 콩을 모두 시중에 내다 판 것입니다. 이렇게 국산 콩 값이 뛴 이후 농가에서는 너도 나도 국산 콩을 재배하겠다고 종자를 신청하고 있습니다.

⊙ 이광수 (콩 재배농민) :

신청량이 1/3도 안 나왔어요.

- 얼마나 신청하셨는데요?

15kg 했는데 5kg 나온거예요.

⊙ 엄경철 기자 :

전국적으로 농가에 콩 종자 신청량은 700여 톤이지만 보급할 수 있는 양은 557톤에 불과해 140톤 정도가 모자랍니다.

⊙ 한병학 (충북 농협기술원 기술보급과장) :

98년도에 고급종을 얼마나 생산할 거냐 하는 거를 계획을 해서 1년간 농사를 지어가지고 작년에 생산을 해 놓은거기 때문에...

⊙ 엄경철 기자 :

현재 국산 콩의 자급율은 8%에 불과하고 재배면적은 해마다 줄어왔습니다. KBS 뉴스 엄경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