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유권자 금품 향응 요구, 금권 타락 선거 조장 요인

입력 2000.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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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당대회장,타락선거,공명선거감시단간사,이정민공명선거감시단간사

⊙ 이춘호 기자 :


참석자들이 선물을 받기 위해 난장판을 이룬 지구당 대회장입니다. 선물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참석자들에게 대회 자체는 관심 밖입니다. 불법 시비를 피하기 위해 선물과 당원증을 함께 나눠주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또 다른 지구당 대회 모습입니다. 이런 참석자들의 상당수는 돈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라는 게 정당 관계자의 고백입니다.


⊙ 서울 모지구당 기획부장 :

인근 지역구에는 우리 50명 동원하는데 100만 원을 주더라, 그런데 너희는 왜 30만 원밖에 안주냐, 이런 항의가 있고...


⊙ 이춘호 기자 :

이처럼 금권 타락 선거를 조장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유권자들의 이중성입니다. 겉으로는 정치 개혁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막상 선거현장에서는 손을 벌리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 서울 모 지구당 총무부장 :

모임이 몇 십명이다, 몇 백명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자기가 여기에서 몇 십년 살았다, 30년 토박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제 애매해지는 거죠.


⊙ 이춘호 기자 :

지금까지 250여 건의 금품 수수 사례가 적발됐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으로 선관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금권선거추방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 이정민 / 공명선거 감시단 간사 :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아무 책임 없이 받아들이는 유권자에게도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춘호 기자 :

장치개혁과 깨끗한 선거도 유권자들의 자성 없이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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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유권자 금품 향응 요구, 금권 타락 선거 조장 요인
    • 입력 2000-03-20 21:00:00
    뉴스 9

지구당대회장,타락선거,공명선거감시단간사,이정민공명선거감시단간사

⊙ 이춘호 기자 :


참석자들이 선물을 받기 위해 난장판을 이룬 지구당 대회장입니다. 선물을 하나라도 더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참석자들에게 대회 자체는 관심 밖입니다. 불법 시비를 피하기 위해 선물과 당원증을 함께 나눠주는 진풍경도 벌어졌습니다. 또 다른 지구당 대회 모습입니다. 이런 참석자들의 상당수는 돈을 받고 동원된 사람들이라는 게 정당 관계자의 고백입니다.


⊙ 서울 모지구당 기획부장 :

인근 지역구에는 우리 50명 동원하는데 100만 원을 주더라, 그런데 너희는 왜 30만 원밖에 안주냐, 이런 항의가 있고...


⊙ 이춘호 기자 :

이처럼 금권 타락 선거를 조장하는 가장 큰 요인은 유권자들의 이중성입니다. 겉으로는 정치 개혁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막상 선거현장에서는 손을 벌리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 서울 모 지구당 총무부장 :

모임이 몇 십명이다, 몇 백명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 거죠. 그리고 자기가 여기에서 몇 십년 살았다, 30년 토박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이제 애매해지는 거죠.


⊙ 이춘호 기자 :

지금까지 250여 건의 금품 수수 사례가 적발됐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으로 선관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선거 때마다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는 금권선거추방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 이정민 / 공명선거 감시단 간사 :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후보자들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그것을 아무 책임 없이 받아들이는 유권자에게도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춘호 기자 :

장치개혁과 깨끗한 선거도 유권자들의 자성 없이는 공허한 구호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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