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고등학교에 불 34명 부상

입력 2002.11.2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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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소식입니다.
수업중이던 고등학교에서 불이 나 30여 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우왕좌왕 하다가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생 수십 명이 3층 교실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길과 연기에 갇혔던 학생들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옵니다.
2, 3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수십 명이 급한 나머지 이미 뛰어내린 뒤였습니다.
⊙황건수(춘천고등학교 3학년): 하도 정신이 없어서 연기가 맵고 그래서 뛰어내렸어요.
⊙기자: 오늘 불은 오전수업이 끝날 무렵인 11시 50분쯤 1층 교사 휴게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병일(춘천소방서장): 휴게실이 지금 난로를 켜놓은 상태였었기 때문에 지금 난로 과열로 인해서 화재가 나지 않았나 뒷조사중에 있습니다.
⊙기자: 불은 휴게실과 교무실을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다치거나 연기에 질식한 학생이 34명이나 됐습니다.
이렇게 인명피해가 커진 것은 학교측의 안전불감증 또한 원인이었습니다.
학교는 1년에 2차례 하도록 돼 있는 화재대비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고 불이 났을 때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아 대피가 늦어졌습니다.
일부 교사도 학생들의 안전보다는 자신이 대피하기에 바빴습니다.
⊙학생: 선생님도 저희와 같이 나갔는데요. 제대로 통제같은 것을 못 했어요.
⊙기자: 재난 대비도 무시한 입시 위주의 학교 운영이 낳은 불상사였습니다.
KBS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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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 중 고등학교에 불 34명 부상
    • 입력 2002-11-2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화재 소식입니다. 수업중이던 고등학교에서 불이 나 30여 명의 학생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우왕좌왕 하다가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생 수십 명이 3층 교실에서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길과 연기에 갇혔던 학생들이 사다리를 타고 내려옵니다. 2, 3층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수십 명이 급한 나머지 이미 뛰어내린 뒤였습니다. ⊙황건수(춘천고등학교 3학년): 하도 정신이 없어서 연기가 맵고 그래서 뛰어내렸어요. ⊙기자: 오늘 불은 오전수업이 끝날 무렵인 11시 50분쯤 1층 교사 휴게실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병일(춘천소방서장): 휴게실이 지금 난로를 켜놓은 상태였었기 때문에 지금 난로 과열로 인해서 화재가 나지 않았나 뒷조사중에 있습니다. ⊙기자: 불은 휴게실과 교무실을 태우고 20분 만에 진화됐지만 다치거나 연기에 질식한 학생이 34명이나 됐습니다. 이렇게 인명피해가 커진 것은 학교측의 안전불감증 또한 원인이었습니다. 학교는 1년에 2차례 하도록 돼 있는 화재대비 훈련을 실시하지 않았고 불이 났을 때 비상벨이 작동하지 않아 대피가 늦어졌습니다. 일부 교사도 학생들의 안전보다는 자신이 대피하기에 바빴습니다. ⊙학생: 선생님도 저희와 같이 나갔는데요. 제대로 통제같은 것을 못 했어요. ⊙기자: 재난 대비도 무시한 입시 위주의 학교 운영이 낳은 불상사였습니다. KBS뉴스 이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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