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음주가 식도암 주범

입력 2002.1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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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술자리에서는 담배를 더 피우게 된다고 합니다만 식도암 환자의 80%가 습관성 과음자나 흡연자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자기 음식을 삼키는 데 곤란을 느낀 환자가 내시경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내시경이 식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자 4cm 크기의 종양이 나타납니다.
50년 이상 담배를 피운 게 화근이 됐습니다.
⊙식도암 환자: 13살때부터 담배를 피웠죠. 13살! 학교 다니면서도 피운거죠.
⊙기자: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식도암 환자는 40년 이상 건축일을 하면서 담배와 함께 하루 1병꼴로 소주를 즐겨 마시다 병을 얻었습니다.
⊙임덕술(식도암 환자): 적게 먹어도 화끈하기 때문에 꼭 소주를 먹었죠.
⊙기자: 이처럼 대부분의 식도암 환자들은 술과 담배를 즐긴 것이 특징입니다.
한 대학병원이 350여 명의 식도암 환자를 조사한 결과 84%가 흡연자고 78%는 습관성 과음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인에 비해 식도 상피세포암이 훨씬 많은 것도 세계 최고수준인 음주, 흡연율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박재길(여의도성모병원 흉부외과): 독한 술이 반복적으로 식도 내로 통과할 때는 식도 점막에 화학적인 자극을 주게 되는 것이죠.
⊙기자: 전문의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시면 식도암 발병위험이 5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술자리 흡연만이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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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음주가 식도암 주범
    • 입력 2002-1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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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술자리에서는 담배를 더 피우게 된다고 합니다만 식도암 환자의 80%가 습관성 과음자나 흡연자라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갑자기 음식을 삼키는 데 곤란을 느낀 환자가 내시경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내시경이 식도를 따라 조금 내려가자 4cm 크기의 종양이 나타납니다. 50년 이상 담배를 피운 게 화근이 됐습니다. ⊙식도암 환자: 13살때부터 담배를 피웠죠. 13살! 학교 다니면서도 피운거죠. ⊙기자: 수술 전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또 다른 식도암 환자는 40년 이상 건축일을 하면서 담배와 함께 하루 1병꼴로 소주를 즐겨 마시다 병을 얻었습니다. ⊙임덕술(식도암 환자): 적게 먹어도 화끈하기 때문에 꼭 소주를 먹었죠. ⊙기자: 이처럼 대부분의 식도암 환자들은 술과 담배를 즐긴 것이 특징입니다. 한 대학병원이 350여 명의 식도암 환자를 조사한 결과 84%가 흡연자고 78%는 습관성 과음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양인에 비해 식도 상피세포암이 훨씬 많은 것도 세계 최고수준인 음주, 흡연율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박재길(여의도성모병원 흉부외과): 독한 술이 반복적으로 식도 내로 통과할 때는 식도 점막에 화학적인 자극을 주게 되는 것이죠. ⊙기자: 전문의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술을 마시면 식도암 발병위험이 5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술자리 흡연만이라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합니다. KBS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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