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북 실질교류 원년

입력 2002.12.3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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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또 실질적인 남북교류의 원년이었습니다.
서해교전과 같은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적, 물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습니다.
경의선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에는 올 한 해 남북관계를 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기자!
⊙기자: 금철영입니다.
⊙앵커: 올 한 해 남북관계 어떻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올 한 해는 반세기 넘게 굴절됐던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복원하기 위해서 남북이 함께 기초를 다졌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경의선, 동해선 도로 연결에 이어서 철도마저 연결되면 이곳 도라산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향하는 철마의 기적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9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허리를 잇는 사업의 시작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예고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졌고 최초로 남북 군사 당국 간 직통전화도 개설됐습니다.
군사적 대립의 정점에 놓여 있던 비무장지대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남북회담도 봇물을 이루어 두 차례의 장관급 회담을 비롯해 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각종 실무접촉 등 올해만 34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서해교전이라고 하는 우리 남북관계의 갈등국면이라든지 이런 위기국면의 증폭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그 다음에 일관되게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안정화된 측면을 우리가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평양에서 이은 올해 서울 8.15 공동행사에 북한은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했습니다.
남측에서도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한 방북자 수만 한 해 최고인 1만 22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두 차례 이루어지고 남북이 상설면회소 설치에 합의한 것도 성과입니다.
KBS 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평양 합동 공연실황은 사상 처음으로 남북 동시 생중계되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한반도 7000만 동포에게 전했습니다.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북한의 대규모 선수단과 미녀응원단은 부산열기를 일으키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 한 해는 이처럼 남북관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북한 핵문제라는 어려운 숙제를 남긴 채 이제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도라산역에서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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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남북 실질교류 원년
    • 입력 2002-12-3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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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또 실질적인 남북교류의 원년이었습니다. 서해교전과 같은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적, 물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습니다. 경의선 최북단역인 도라산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함께 이번에는 올 한 해 남북관계를 돌아보겠습니다. 금철영 기자! ⊙기자: 금철영입니다. ⊙앵커: 올 한 해 남북관계 어떻게 정리할 수 있겠습니까? ⊙기자: 올 한 해는 반세기 넘게 굴절됐던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복원하기 위해서 남북이 함께 기초를 다졌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현재 경의선, 동해선 도로 연결에 이어서 철도마저 연결되면 이곳 도라산역에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으로 향하는 철마의 기적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9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과 북의 허리를 잇는 사업의 시작은 남북관계의 획기적 진전을 예고했습니다. 비무장지대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이 이어졌고 최초로 남북 군사 당국 간 직통전화도 개설됐습니다. 군사적 대립의 정점에 놓여 있던 비무장지대가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남북회담도 봇물을 이루어 두 차례의 장관급 회담을 비롯해 경제협력추진위원회와 각종 실무접촉 등 올해만 34차례의 남북회담이 열렸습니다. ⊙김근식(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서해교전이라고 하는 우리 남북관계의 갈등국면이라든지 이런 위기국면의 증폭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그 다음에 일관되게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는 측면에서도 상당히 안정화된 측면을 우리가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평양에서 이은 올해 서울 8.15 공동행사에 북한은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했습니다. 남측에서도 금강산 관광객을 제외한 방북자 수만 한 해 최고인 1만 2200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이 두 차례 이루어지고 남북이 상설면회소 설치에 합의한 것도 성과입니다. KBS 교향악단과 조선국립교향악단의 평양 합동 공연실황은 사상 처음으로 남북 동시 생중계되면서 통일을 염원하는 아름다운 선율을 한반도 7000만 동포에게 전했습니다.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한 북한의 대규모 선수단과 미녀응원단은 부산열기를 일으키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올 한 해는 이처럼 남북관계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지만 북한 핵문제라는 어려운 숙제를 남긴 채 이제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도라산역에서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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