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선자, 북핵 해법 고심

⊙앵커: 노무현 당선자는 북한의 핵 보유를 반대하며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이강덕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당선자의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원칙은 분명합니다.
결코 핵무기 보유를 인정할 수 없으며 해결방법은 평화적 협상에 의한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오늘 프랑스 외무장관을 접견할 때도 이 같은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이낙연(당선자 대변인): 북한 핵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 문제를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당선자는 미국과 성실히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노무현 당선자는 구체적인 협상의 방법과 관련해 일단 자신의 구상발표는 자제하고 있습니다.
5년 전 IMF 상황과는 달리 새 정부 출범 전까지는 김대중 대통령 주도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노무현 당선자는 따라서 오는 13일 미국측 켈리 특사를 만난 이후에 발표할 자신의 대북구상에서도 한미 간 공조 강화와 북미 남북 협상의 필요성 등을 강조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북한과 한미 양국의 우려를 일시에 해결하는 포괄적 해결안을 관철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물밑준비가 진행중입니다.
⊙문정인(연세대 교수/당선자 자문위원): 한국과 일본과 우리 미국 사이에 균열이 있거나 공조가 안 됐을 경우에는 오히려 북한 핵사태는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이 됩니다.
⊙기자: 정권교체기라는 특수상황 속에 시간이 지날수록 노무현 당선자의 역할을 기대하는 눈길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